해외부동산 손실·CFD 충당금에…증권사 순익 73% 감소
해외부동산 손실·CFD 충당금에…증권사 순익 73% 감소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08.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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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분기 증권·선물사 실적 발표
순익 2.8조원 감소...수수료 수익 증가
대체투자 부실·CFD 충당금 증가 영향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올해 2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실이 증가하고 지난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동원된 차익결제거래(CFD)에서 미수금이 발행하면서 충당금 적립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증권회사 60곳의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9% 감소했다. 

전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수익 제외시 분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2.5%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수수료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1%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490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9.8% 늘었다. 특히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는 97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7% 늘었고,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2894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7% 감소했다.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금액(부채) 감소 등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이 늘어난 반면,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손익이 감소하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에 따라 펀드관련손익이 줄어든 탓이다.

기타자산손익은 8340억원으로 외환거래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타손익은 전분기 배당금수익 인식 효과와 차익거래결제(CFD) 미수금을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전분기보다 2조3461억원 하향했다.

다음달부터 CFD는 재개되지만 관련 규제가 강화된 만큼 증권사들의 리스크 대비 금액도 커져 손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늘었다. 부채총액은 60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기간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84조100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31%로 전분기 대비 11.6%포인트 높아졌으며 모든 증권사 순자본비율은 규제비율(100%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2.2%로 전분기보다 1.8%p 올랐다. 모든 증권회사 레버리지비율도 규제비율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선물회사 3곳의 2분기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 줄었다. 올해 2분기(누적) ROE는 8.1%(연환산 16.2%)로 전년동기 대비 4%p 증가했다.

이처럼 증권사 순이익은 자기매매손익 감소와 해외 대체투자 및 CFD 관련 충당금 적립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수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기매매손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등락하는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며 "특히 부동산PF와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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