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송강호·강동원, 12년만에 입맞춤…쌍용차 빛냈다
[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송강호·강동원, 12년만에 입맞춤…쌍용차 빛냈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6.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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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밀매 과정 그려…주인공 상현 등, 쌍용차 이스타나 이용
쌍용차 쓰리서클 엠블럼 자주 등장…현대차도 대거 간접광고
SK·KT·진로·신라면 등도 PPL 쏠쏠…수작, 박스오피스1위 달려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1000만 관객 배우 송강호 씨와 대세 남자 강동원 씨가 12년 만에 호흡을 맞추고 쌍용자동차를 빛냈다.

두사람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브로커’에서 열연한 것이다.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20년 초 전국 극장가에 걸린 ‘의형제’ 이후 12년 만에 두사람이 입을 맞춘 셈이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극은 부산을 배경으로 유아를 밀매하는 브로커를 다룬 문제작이다.

브로커에서 주인공 상현 등은 극중 쌍용차의 짙은 청색 이스타나를 애용한다. 사진=쌍용차
브로커에서 주인공 상현 등은 극중 쌍용차의 짙은 청색 이스타나를 애용한다. 사진=쌍용차

상현(송강호)은 세탁소를 운영하고, 동수(강동원)는 한 대형 교회에서 베이비박스 관리자다. 베이비박스는 미혼모 등이 버린 아이를 입양 전까지 보살피는 곳이다.

극 초반 미혼모 문소영(아이유)이 자신의 젖먹이 우성을 요람에 태워 버리고, 동수는 상현에게 우성을 맡긴다. 의형제에서 두사람이 각각 국정원 요원(송강호)과 남파 공작원(강동원)으로 만나 인연을 맺지만, 브로커에서는 두 사람이 이미 끈끈한 관계다.

다만, 상현과 동수는 아이를 입양하고픈 부부에게 아이를 팔고, 수수료를 챙기는 브로커다.

두사람이 우성을 팔기 위해 바닷가 도시로 향하기 전날, 소영이 세탁소를 찾는다. 소영은 우성이 자신의 아이라며 돌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상현과 동수는 친자인 증거가 없다면서 아이 매매를 강행한다.

쌍용차가 1995년 4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생산해 판매한 이스타나는 소형버스로, 12인승, 15인승과 2인승 밴, 6인승 밴 등으로 나왔으며, 무쏘에 실린 2900㏄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1995년 4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생산해 판매한 이스타나는 소형버스로, 12인승, 15인승과 2인승 밴, 6인승 밴 등으로 나왔으며, 무쏘에 실린 2900㏄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사진=쌍용차

다음날 이들은 세탁소 문을 닫고, 차량에 오른다.

카메라는 차량 후면에서 쌍용차 엠블럼을 잡는다. 쌍용차가 1995년 4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생산해 판매한 이스타나다. 이스타나는 소형버스로, 12인승, 15인승과 2인승 밴, 6인승 밴 등으로 나왔으며, 무쏘에 실린 2900㏄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상현 일행은 첫 거래에서 실패하고, 이후 극은 이들이 우성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렸다.

아울러 이들의 유아 밀매 현장을 급습하기 위해 이들을 밀착 미행하는 형사 수진(배두나) 팀장과 이 형사(이주영)도 극의 전개를 돕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상현과 동수, 소영 등이 동해안을 따라가면서 이들의 과거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쌍용차의 쓰리서클(3개의 원)은 쌍용그룹이 모기업인이던 1992년 나왔으며, 쓰리서클은 우주를 안으려는 포용력을 갖고 항상 고객 만족을 생각하며, 최고의 성능을 가진 차를 만들겠다는 쌍용차의 의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의 쓰리서클(3개의 원)은 쌍용그룹이 모기업인이던 1992년 나왔으며, 쓰리서클은 우주를 안으려는 포용력을 갖고 항상 고객 만족을 생각하며, 최고의 성능을 가진 차를 만들겠다는 쌍용차의 의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소영은 성매매로 아이를 갖게 되고, 우성을 낳고 아이의 친부를 죽인다. 동수는 버려진 아이로 보육원에서 성장한다. 상현은 이혼남이다.

그러다 상현 일행은 동수가 생활한 보육원을 찾고, 이들의 여정에 해진(임승수)이 동참한다. 초등학생 해진은 보육원 아이로 자신도 새부모를 찾고 싶다면서 이스타나에 몰래 동승한 것이다.

보육원에서 나와 상현 일행이 이스타나를 바닷가 도로에 멈추자, 해진은 급하게 고장난 이스나타 트렁크 문을 열고 뛰쳐나와 볼일을 본다. 차량이 멈추면서 카메라가 라디에이터 그릴의 쌍용차 엠블럼을 크게 잡는다.

극 중후반 상현 일행이 이스타나를 탄 채 자동세차장에 들어간다. 출구 즈음에서 해진이 창문을 열고, 이들은 비누 거품과 물로 흠뻑 젖는다. 롤링 세척기가 회전을 멈추고, 이스타나가 세차장 출구에 이르자 카메라는 라디에이터그릴의 쌍용차 엠블럼을 스크린 가득 포착한데 이어, 차량 전면의 작은 엠블럼도 수초간 관객에게 보여준다. 세차를 마친 쌍용차 엠블럼이 빛을 발한다.

444= 쌍용차는 1997년 출시한 체어맨에 쓰리서클 엠블럼을 적용했지만, 이루 체어맨과 렉스턴 등 자사의 고급차에는 날개를 형상화한 윙마크를, 대중 차량에는 쓰리서클 엠블럼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위부터)2006년 부산모터소에서 선보인 신형 체어맨과 2017년 나온 G4 렉스턴. 사진=정수남 기자
444= 쌍용차는 1997년 출시한 체어맨에 쓰리서클 엠블럼을 적용했지만, 이루 체어맨과 렉스턴 등 자사의 고급차에는 날개를 형상화한 윙마크를, 대중 차량에는 쓰리서클 엠블럼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위부터)2006년 부산모터소에서 선보인 신형 체어맨과 2017년 나온 G4 렉스턴.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는 1997년 출시한 (위부터)체어맨에 당초 쓰리서클 엠블럼을 적용했지만, 이후 체어맨과 렉스턴 등 자사의 고급차에 날개를 형상화한 윙마크를, 대중 차량에는 쓰리서클 엠블럼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위부터)2006년 부산모터소에서 선보인 체어맨과 2017년 나온 G4 렉스턴. 사진=정수남 기자

1986년 쌍용그룹은 동아자동차(쌍용차의 모태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 후신)를 인수하고, 1988년 쌍용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한다. 쌍용차는 이이스타나에 실린 쓰리서클 엠블럼 1992년 초 만들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쓰리서클은 우주를 안으려는 포용력을 갖고 항상 고객 만족을 생각하며, 최고의 성능을 가진 차를 만들겠다는 쌍용차의 의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아울러 1997년 대형세단 체어맨을 선보인 이후에는 렉스턴 등 고급 차량에 쓰리서클 엠블럼이 아닌 윙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후 극은 이들 네 사람이 우성의 양부모를 찾는 과정과 갈등, 수진 팀장과 이 형사의 이들에 대한, 아이 입양 등에 대한 심리적 변화 등이 얽히고설키는데….

이스타타나는 극 후반까지 상현 일행의 발이 되면서 쌍용차를 적극 알린다.

현대차 쏘나타와 HG그랜저도 극중 등장한다. 2014년 나온 그랜저 HG 2,2 디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 쏘나타와 HG그랜저도 극중 등장한다. 2014년 나온 그랜저 HG 2,2 디젤. 사진=정수남 기자

아울러 극 중반까지 수진과 이 형사가 탄 차량은 드러나지 않다, 카메라는 극중후반 소영이 GS25 편의점에서 나오자 두사람이 탄 현대차 엠블럼과 소영을 동시에 잡는다. 카메라는 극중 운전대의 현대차 엠블럼을 종종 포착한다.

극 후반 상현 일행은 수진 팀장이 이스타나에 부착한 GPS를 떼어 버리고 달아난다. 수진 팀장이 이들을 뒤쫓아 휴게소에 도착하자, 카메라는 2011년 선보인 HG 그랜저와 신형 쏘나타의 후면을 각각 스크린에 띄운다.

극중 생활브랜드도 대거 등장해 간접광고(PPL)를 진행한다.

소영이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거는 극 초반, 그 앞을 지나가는 버스에는 진로의 두꺼비가 자리하고, 버스가 지나자 카메라는 공중전화 박스의 KT를 선명하게 포착한다. 상현 일행이 극중후반 모텔을 전전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OLLEH’ 모텔을 잡는다. ‘olleh kt’를 연상케 한다. 극중 수진과 이 형사가 차 안에서 신라면 용기면을 먹고, 극 종반 소영이 죗값을 치르고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장면에 ‘SK’가 유니폼 상의에 있다.

극은 행복한 결말이다.

극 초반 카메라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KT와 극중후반 ‘OLLEH’ 모텔을 극종반 소영이 일하는 주유소에서 SK를 각각 포착한다. 사진=KT, 정수남 기자
극 초반 카메라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KT와 극중후반 ‘OLLEH’ 모텔을 극종반 소영이 일하는 주유소에서 SK를 각각 포착한다. 사진=KT, 정수남 기자
극 초반 카메라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KT와 극중후반 ‘OLLEH’ 모텔을 극종반 소영이 일하는 주유소에서 SK를 각각 포착한다. 사진=KT, 정수남 기자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는 “아이 밀매 과정에서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를 잘 그린 수작이다. 소영과 동수의 갈등, 소영과 상현의 대립에 이어 이들의 극적인 화해 등 극의 잔잔한 흐름을 쫓다보면 어느새 엔딩크레딧이 오른다”고 말했다.

한편, 브로커는 개봉 이틀만에 15만명 모객에 성공했으며, 단숨에 미국 허리우드 영화 쥬라기 월드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국정원 요원 이한규(송강호)와 남파 공작원 송지원(강동원)의 엇갈린 운명에서, 의형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의형제는 54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