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업체, 글로벌 역량 강화
韓 배터리 업체, 글로벌 역량 강화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6.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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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수입차 딜러 7개사와 BaaS 사업 확대 나서
SK온, 5천300억원 추가 투자 유치… 최대 5조원 유치 달성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국내 배터리업체가 수입차 딜러사들과 신규사업을 진행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시장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솔루션 ‘비-라이프케어’. 사진=LG에너지솔션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솔루션 ‘비-라이프케어’. 사진=LG에너지솔션

LG에너지솔루션은 수입차 공식 딜러 업체들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관리 사업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수입차 공식 딜러 업체들과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서비스 제공 및 신규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참여 업체는 아우토플라츠, 마이스터 모터스, 클라쎄오토, 유카로 오토모빌, 아우토반브이에이지, 지오하우스, G&B 오토모빌 등 총 7 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수입차 공식 딜러 7개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관리 솔루션  비-라이프케어 서비스 확대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비-라이프케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적 BaaS(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 사업이다. 사용자들에게 개인별 운행·충전 습관 분석, 배터리 스트레스 관리 점수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배터리의 효율적 관리를 돕는다. 또 배터리 평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장기적인 전기차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입차 공식 딜러 7개 업체가 판매하는 차량에 비-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하는 배터리정보수집장치(OBD)를 제작해 제공함으로써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딜러 업체들은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비-라이프케어’ 서비스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OBD의 설치, 입·출고 및 재고 관리 업무 등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수입차 공식 딜러 업체들과 향후 차량 사후 관리, 충전 가이드, 인증 중고차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으로 전기차 운영의 안전성, 배터리 잔존가치 보존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관리 산업에서 공고한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맺은 수입차 공식 딜러 7개 업체는 국내 인기 수입 차량의 유통·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신규 회원 및 서비스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딜러 업체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비-라이프케어를 통해 고객들의 느끼는 불편 사항을 빠르게 파악해 해결하고, 차량 이용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개발TASK장은 “국내 대표적 딜러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BaaS 사업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장기 재무적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직전 투자유치에 성공한 지 9일(영업일 기준) 만이다.

이와 관련 SK온은 지난해부터 5조원 상당의 재원을 확보해 글로벌 톱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안정적인 토대 구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5일 ‘인터배터리 2023’에서 관람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온
‘인터배터리 2023’에서 관람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온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 

지난달 24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유치한 8억달러(약 1조500억원) 한도 승인 때와 마찬가지로 SK이노베이션, SK온, 신규 재무적투자자(FI) 간의 계약이다.

SK온은 이 FI로부터 4억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이 FI는 MBK컨소시엄의 일원으로 SK온 투자에 합류했다.

이로써 SK온은 최대 4조97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4조원을 24% 넘어선 규모다. 앞서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000억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각각 8억 달러,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 한도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유로본드 1조2000억원, 차입금 2조원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금액은 최대 8조1700억원에 이른다.

세계 금융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번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SK온의 발전 가능성을 자본시장에서 공감했다는 의미다.

SK온은 매년 2배씩 매출이 늘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3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7조6000억원의 40%를 넘겼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5조원을 상회한다. SK온은 신규 투자를 발판 삼아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최소 220GWh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SK온이 추진 중인 신규 배터리 공장은 중국, 헝가리 등에서의 자체 공장 확충, 포드 및 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있다.

잇따른 투자 유치 성공으로 SK온의 재무구조는 더욱 튼튼해질 전망이다. 재무 건전성은 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다. SK온은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첫 신용평가에서 우수 등급 ‘A2+’를 받았다. 평가 등급이 높을수록 자본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어음 발행, 유통 등이 보다 원활해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은 프리IPO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도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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