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ㆍSK시그넷, 북미 투자 확대…IRA 대응 강화
LG엔솔ㆍSK시그넷, 북미 투자 확대…IRA 대응 강화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6.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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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호주 노보닉스와 협력…북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  
SK시그넷, 텍사스 생산 공장 준공…美 최초 생산,400kW급 충전기 7월 양산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시그넷이 북미 투자 확대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한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 사용량을 기록했다. 사진=선호균 기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에 적극 나선다. 사진=이지경제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에 적극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Novonix Limited)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JDA) 및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인조흑연은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 인조흑연의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10년간 5만톤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일정 기간 동안 노보닉스 생산 물량을 독점 공급 받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안정성 확보와 핵심 소재 기업과의 공고한 협력관계구축을 위해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노보닉스 전환사채(CB)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전환사채는 특정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언제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호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둔 노보닉스는 2012년에 설립된 음극재 제조업체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인조흑연 생산 공장을 보유하는 등 북미 지역 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IRA 대응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북미 지역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조 흑연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91.1%로, IRA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음극재 소재 분야의 공급망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는 “북미 지역 내 생산능력을 갖춘 노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번스 노보닉스 CEO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노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에게 고성능 인조 흑연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이 앞으로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 인조 흑연 공급망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시그넷은 이달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플라노시에 위치한 생산 공장 준공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SK시그넷의 텍사스 생산 거점은 7월부터 생산·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미국 공장 준공 행사에서 진행한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 V2 제품의 시연 이벤트. 사진=SK시그넷 
SK시그넷은 미국 공장 준공 행사에서 진행한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 V2 제품의 시연 이벤트. 사진=SK시그넷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약 29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350kW급 이상)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SK㈜는 SK시그넷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미국, 유럽시장 본격 공략, 선제적 R&D 투자,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공장 준공 행사에서는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 V2 제품의 시연 이벤트도 있었다. ‘CES 2023’에서 처음 선보인 V2제품은 단일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 제품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가장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시연은 V2 제품을 활용해 800V의 기아 EV6, 400V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 2대를 동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해 약 20초만에 배터리 용량에 따라 각각 250kW, 150kW의 최고 출력이 나왔다. EV6차량은 20~80%까지 단 14분44초만에 충전이 완료됐다.

SK시그넷의 미국 내 텍사스 공장(SSMT)은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면적 3840평 규모로 연간 총 1만기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SK시그넷의 미국 공장은 테스트 공간과 자재 창고 공간을 대폭 늘려 빠른 품질 테스트 및 자재 선발주 확보가 가능해 더욱 빠르게 고객사에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SK시그넷은 준공식을 마친 후, 올 7월부터 양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SK그룹 최초로 미국내 생산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하게 됐다.

SK시그넷 신정호 대표는 “미국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2만기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미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 앞으로도 초급속 충전기 1위 기업으로 미국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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