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용인 모듈러 주택 준공...해외 진출 발판 마련
현대ENG, 용인 모듈러 주택 준공...해외 진출 발판 마련
  • 최준 기자
  • 승인 2023.06.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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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기흥구 일대, 내화 기준 등 한계 극복…13층 국내 최고 높이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13층 모듈러 주택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13층 모듈러 주택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지경제=최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 모듈러 주택을 준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7일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경기행복주택 일대에서 13층 높이의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이상일 용인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시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사업은 106세대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했으며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R&D(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의 이유로 국내 모듈러 주택의 높이는 12층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은 이 한계를 극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모듈러 공법의 장점을 바탕으로 향후 건설업의 제조업화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2012년부터 디자인, 신소재 적용, 정밀시공기법 등 모듈러 건축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시공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재까지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1건을 획득했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다수의 OSC 국가 R&D사업에 참여했다.

현재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가리봉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구로구 일대에 174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서울 내 최고층인 12층 높이와 최대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 현장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도 했다. 2021년 11월 완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 당시 1.2㎞의 해상 접안 시설 중 500m에 해당하는 시설을 12개 모듈로 구성해 6개월 이상의 공기 단축 효과를 얻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민간 모듈러 사업 확장에 대비해 모듈러 주택의 고층화 및 상품 다양화 등 기존 공동주택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상품성과 주거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모듈화를 통한 OSC 확대를 추구하고 전반적인 사업영역에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공장생산 방식을 통해 제작돼 해외수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인 만큼 모듈러 기술력과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모듈러 주택뿐만 아니라 대형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비롯한 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 공법 역량은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모듈러 사업에서 본격적인 국내 민간시장 확장과 해외사업 진출이 시작되면 공법 실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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