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인포테인먼트와 혁신 서비스 결합, SDV 고도화
차량용 e심 요금제 출시에 지분투자 등 시장 확대 중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차량내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대차 등 주요 차량 제조사들이 주요 플래그십을 중심으로 인포테인먼트를 강화하면서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구축했고, 삼성전자 등 관련업계도 관련 콘텐츠와 기기들을 공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기아의 전세계 커넥티드 카 서비스(Connected Car Services) 가입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2021년 8월 500만명 달성 이후 1년 10개월만의 기록으로, 가입자수의 급속한 증가는 현대차·기아가 추진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Software Defined Vehicle) 전략 가속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자동차의 소프트웨어에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고객이 차량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존 실시간 길안내, 음성인식, 차량 원격 제어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넘어 최근에는 차량 원격 진단 및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내 간편결제,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밍 등 혁신적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현대차 블루링크(Bluelink), 기아 커넥트(Kia Connect),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선보였고, 2011년 6월 미국을 시작으로 5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6년 중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가입자 수가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이동통신회사가 e심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커넥티드 카 회선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해 발표한 차량관제용 무선 회선 수는 721만 회선 (+1.84% MoM)으로 연평균 32%의 증가세를 보였다. 4월 기준 국내 등록 차량 2568만대 중 28% 이상이 커넥티드 카로 집계됐다.
KB증권은 통상 신차 출시 후 차량 제조사별 3~5년 간 무료 서비스 제공 기간 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통신사의 커넥티드 카 회선 매출액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차량에서 커넥티드 카 회선을 통한 미디어시청 등 해당 회선의 데이터 트래픽 증가 및 ARPU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발맞춰 각 통신사들 역시 커넥티드 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커넥티드 카 회선의 독점 공급 계약을 맺는 한편 인포테인먼트 관련 지분 투자 확대했다. KT는 포드와 링컨 등 14개 국내외 완성차에 KT의 콘텐츠와 AI(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를 탑재했다고 발표했고, SK텔레콤은 관계사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외산 차량에 차량 컨트롤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