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식품, 이제 ’글로벌 채식시장‘ 정조준
K-식품, 이제 ’글로벌 채식시장‘ 정조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6.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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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단백질 함량 높인 식물성음료 ‘얼티브 비건 프로틴’
아머드 프레시, 오트 밀크 베이스 비건 치즈로 美 B2B 시장 확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CJ제일제당과 아머드 프레시 등 국내 유통업계가 채식 제품으로 국내외 소비자를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 음료로 채식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 음료로 채식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 음료로 채식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사진=CJ제일제당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은 2018년 813억원에서 올해 4000억원대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단백질 식품의 맛, 형태, 재료가 진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즉시 섭취 가능한 음료로 맛과 편리성까지 더한 단백질 제품인 3세대 트렌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추후 식물성 재료와 같은 대체 단백질로 만든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세대는 분말 형태 단백질을, 2세대는 닭가슴살 등 원물을 섭취하던 시대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얼티브’가 단백질 함량을 높인 ‘얼티브 비건 프로틴’ 2종(초코·커피맛)을 이달 중 선보인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사내벤처 1호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 유제품 형태, 커피형 음료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얼티브 비건 프로틴’은 기존 ‘얼티브’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현미와 완두에 작두콩을 더해 1팩당 단백질 함량을 21g(달걀 3.5개 분량)으로 높인 고단백 음료다. 식단관리나 운동에 신경쓰는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삼고 한 팩에 필수 아미노산 8종과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식물성 ‘L-아르기닌’ 1700㎎ 도 추가했다.

‘L-아르기닌’은 체내에서 충분히 합성되지 않을 수 있어 외부 섭취가 권장되는 아미노산이다. 제품에 함유된 식물성 아르기닌은 CJ 제일제당의 글로벌 발효 아미노산 브랜드 ‘AMINATURE®’의 원료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소재다.

 특히 당류는 들어있지 않아 ‘제로 슈거’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간편하게 휴대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뚜껑이 있는 소용량(250㎖) 제품으로 선보였다. 운동 전후에 섭취하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고, 한 팩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식사량을 조절할 때 유용하다.

이달 29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7월에는 CJ더마켓, G마켓, 롯데온, 네이버 등 온라인 몰에 차례로 입점된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얼티브’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대형마트에도 입점된다. ‘얼티브’ 대용량 제품(730㎖)은 다음달부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대형마트 음료 코너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아울러, 선릉에 위치한 카페 프랜차이즈 ‘베러먼데이커피’에도 입점해 우유를 활용한 커피나 음료에 우유 대신 얼티브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푸드테크 기업 아머드 프레시는 비건 치즈로 미국 채식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아머드 프레시의 오트 밀크 베이스 아메리칸 슬라이스 비건 치즈. 사진=아머드 프레시
아머드 프레시의 오트 밀크 베이스 ‘아메리칸 슬라이스’ 비건 치즈. 사진=아머드 프레시

비건 치즈 시장은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리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연평균 23.5%씩 성장, 2029년에는 약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머드 프레시는 2021년 아몬드 밀크를 베이스로 자체 개발한 ‘큐브형 비건 치즈’를 내놓고 이듬해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인 발을 내딛었다. 식재료로서 더욱 활용 가치가 높은 치즈 수요에 주목해 미국의 인기 비건 버거 레스토랑 체인인 ‘슬러티 비건(Slutty Vegan)’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7월엔 북미권 소비자를 겨냥한 ‘아메리칸 슬라이스’ 비건 치즈로 미국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 170여개 매장에 판매를 시작하는 등 활발한 해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B2B 채널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 현지 대형 음식점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비건 치즈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맛과 품질 개선을 통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달 25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 ‘팬시 푸드 쇼(Fancy Food Show)’에도 참가하며 신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치즈를 선보였다.

아머드 프레시는 미국 현지 푸드 유통 서비스 확대를 위해 ‘아메리칸 슬라이스’ 비건 치즈를 신규 개발했다. ‘아메리칸 슬라이스’는 견과류 알레르기 걱정이 없는 오트 밀크 기반의 채식 치즈다. 

1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동물성 치즈와 매우 흡사한 묵직한 바디감을 구현해 맛과 품질을 높였다. 기존 아몬드 밀크 ‘아메리칸 슬라이스’가 가진 ‘멜팅성’도 재현했다.

아머드 프레시는 “‘아메리칸 슬라이스’는 특유의 맛과 풍미가 일반 치즈에 전혀 뒤쳐지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어도 좋다”고 소개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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