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와 디지털 전환 화두…‘프리 뷰 인 서울(PIS) 2023’
순환경제와 디지털 전환 화두…‘프리 뷰 인 서울(PIS) 2023’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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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도 지속가능성”…글로벌 패션섬유산업 동향 한눈에 볼 수 있어
재활용·재사용·재생산 등 친환경 혁신기술 집약한 다양한 제품 출품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소비자의 가치소비 경향에 따라 다양한 소비재에 대한 지속가능성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23일 열린 국내 최대 섬유전시회인 ‘프리 뷰 인 서울(PIS) 2023’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국내 최대 섬유전시회인 ‘프리 뷰 인 서울(PIS) 2023’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진=김성미 기자
국내 최대 섬유전시회인 ‘프리 뷰 인 서울(PIS) 2023’이 25일 막을 내린다. 사진=김성미 기자

올해 행사는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507개사, 746개 부스 역대 최대 규모로 코엑스 A, B1, E홀에서 열린다.

전시회 화두는 ‘순환경제’와 ‘디지털 전환’이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하는 기존 선형경제 구조를 벗어나 자원을 지속해서 순환시키는 경제체제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과 관련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섬유업계에서도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소재 개발과 저탄소화 공정기술 개발 가치소비 등의 실천이 트렌드를 넘어 생존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4년전부터 지속가능성 섬유에 대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친환경 소재나 기후변화에 따른 냉감 소재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수요를 예측해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업체 관계자도 “전체 주문의 90% 이상이 재활용 소재이거나 유기농 면류로, 친환경 섬유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티엔씨는 PLA와 폐어망을 활용한 순환경제 섬유 ‘리젠’을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효성티엔씨는 PLA와 폐어망을 활용한 순환경제 섬유 ‘리젠’을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에 따라 많은 참가기업들이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품했다.

효성티엔씨과 태광산업(대한화섬), 신한방직, 대한방직, 코레코, 신한산업, 원창머티리얼 등이 리사이클(재활용) 원사와 PLA(옥수수 추출 원료), 리넨 울, 코튼, 모달, 라이오셀 등의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재활용·재사용·재생산 소재와 친환경 가공 기술을 적용한 원단을 선보였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친환경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소재 통합 브랜드인 ‘에이스포라 에코’를 소개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친환경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소재 통합 브랜드인 ‘에이스포라 에코’를 소개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덕성인코, 베가텍스코리아, 대진에스앤티, 성신알앤에이, 신진텍스트 등은 윤리적 공정을 거친 비건레더와 퍼, 리사이클 데님 등을 선보였다. 베가텍스코리아는 사과와 레몬 껍질, 맥주 박(찌거기) 등 식물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비건레더를 만들었다.

박지은 베가텍스코리아 대표는 “비건레더는 친환경성은 높으나 유성피혁을 대체하기에는 산업기준에서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PIS 2023’에서는 내구성을 강화한 비건레더를 선보이며 패션업체와 자동차제조사, 가구제조사 등과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베가텍스코리아는 식물성 부산물과 수용성 폴리우레탄을 혼합한 비건레더를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베가텍스코리아는 식물성 부산물과 수용성 폴리우레탄을 혼합해 만든 비건레더를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서진텍스타일은 친환경 염색 기술을  공개했다.

서진텍스타일은 가먼트 다잉 등 독자적인 섬유 염색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최근 커피박 다잉(염색)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커피박 다잉은 원두 폐기물을 1/5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염색 공법으로 회사는 커피회사와 해당 기술을 활용한 굿즈(기획상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서진텍스타일은 커피 박을 활용한 친환경 염색 기술을 개발했다. 서진텍스타일 부스. 김성미 기자
서진텍스타일은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염색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밖에 넥스젠그레핀폴리머스는 그래핀 소재를, 소이텍스는 전도성 탄소 소재를, 실론과 지오라이트루미안, 지아이시오 등은 신규 개발한 친환경 부자재를 소개했다. 해외 14개국 참가기업들도 튀르키예는 친환경 공정으로 생산한 가죽과 털 제품을, 대만은 기능성 스포츠 웨어 소재를, 몽골은 프리미엄 캐시미어 제품을 각각 출품했다.

해외 참가국 가운데 튀르키예는 친환경 공정으로 생산한 가죽과 털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해외 참가국 가운데 튀르키예는 친환경 공정으로 생산한 가죽과 털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행사기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서울시가 운영하는 패션허브는 스타트업관과 글로벌 프리미엄 소재들로 구성된 프리미엄관, 디지털패션관 등 다양한 특별관을 운영했다.

스타트업관에서는 지속가능 의류사업을 전개하는 밸유어(Valeyour), 멸종위기종을 패션에 담아 알리는 YRDM 등 지속가능 브랜딩에 앞장서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10여개사가 참가했다.

지속가능 의류사업을 전개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밸유어는 스타트업관에 참가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지속가능 의류사업을 전개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밸유어는 스타트업관에 참가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프리미엄관에는 영국 버버리와 공동 개발한 트렌치코트용 원단과 프라다, 스톤아일랜드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에 수출하는 프리미엄 소재들이 출품됐다. 특히 리사이클, 바이오베이스드,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된 소재들과 울, 실크, 수피마 코튼 등의 천연섬유를 사용한 고감성 원단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던 디지털패션관은 ‘PIS 2023’가 다룬 또 다른 주요 글로벌 트렌드인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X)’을 구현했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섬유와 패션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KT, 빗썸메타, 클로버추얼패션, 카카오VX(카카오프렌즈 골프), 어도비 등 14개사가 협업해 3D 브랜드 쇼룸과 버추얼피팅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해 현실에 더 가까워진 DX 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빗썸메타는 KT, 헤지스, 헤드 등과 공동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3D쇼룸을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빗썸메타는 KT, 헤지스, 헤드 등과 공동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3D쇼룸을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PIS’는 글로벌 B2B(기업간 거래) 전시회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 이후 열린 행사로 65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사전 참가등록을 마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확대의 기대감을 높인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6000여명, 해외에서는 500여명이 사전 참가등록을 신청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물산과 패션그룹형지 등 대표 패션기업들과 세아상역, 한세실업 등 글로벌 벤더, 영원아웃도어, 케이투코리아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무신사, GS리테일홈쇼핑 등 대형 유통기업(백화점․온라인몰․홈쇼핑)도 일찌감치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국내 패션 브랜드 판로 개척을 위한 ‘2023 트렌드 페어’. 사진=김성미 기자

또 현대자동차, SK케미칼, KT,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분야의 바이어가 섬유패션산업과의 기술융합과 상품개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과 일본, 베트남에서 진성 바이어를 초청해 참가업체와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파타고니아, 디젤, 룰루레몬, 버버리, 아크네스투디오, 마이클 코어스, 휴고보스 등 다양한 해외브랜드 바이어도 ‘PIS 2023’을 찾았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K-콘텐츠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그동안 국내 전시회에서는 만나 보기 어려웠던 거래처인 디젤과 아크네스투디오의 현지 바이어가 방한해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PIS 2023’은 65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사전 참가등록을 마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확대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PIS 2023’은 65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사전 참가등록을 마치는 등 관씸을 모았다. 사진=김성미 기자

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PIS는 글로벌 순환경제와 디지털 전환 가치의 중요성을 반영했고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함께 이를 실현하고 미래 경쟁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올해 전시회는 많은 참관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친환경 지속가능과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구성해 역대급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폐막하는 오프라인 전시회와 연말까지 진행하는 온라인 전시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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