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부담에 소비 감소”…패션업계 3Q 실적 부진
“기저효과 부담에 소비 감소”…패션업계 3Q 실적 부진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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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매출 3천190억·영업익 165억…각각 7%·49% 감소
신세계인터, 매출 1천313억·영업익 54억…34%·73% ↓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업계의 3분기 실적 부진이 전망됐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기저효과와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 때문이다. 다만 4분기에는 최고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 반등이 예상됐다.

한섬은 성수동에 톰그레이하운드의 첫 MZ 특화 매장 ‘TOMG.’를 오픈했다. 사진=한섬
한섬의 서울 성수동 톰그레이하운드 첫 MZ 특화 매장 ‘TOMG.’ 사진=한섬

13일 메리츠증권은 한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5% 감소한 319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5억원,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9.4%, 48.0%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은 5.2%를 예상했다.

오프라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7억원(-6.8%), 98억원(-48.7%)을 추정했다. 의류 소매판매 약세와 기온 상승 영향으로 판매량과 판가가 동반 하락했을 것으로 봤다.

온라인 매출은 672억원(-5.9%)을 추산했다. 야외 활동 증가로 온라인 쇼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한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한섬의 주가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기준으로 역사적인 저점에 위치해 있다며 한섬이 브랜드 확장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라는 설명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 부담과 수요 약화로 투자비용이 가중돼 수익성이 악화되겠다”면서 “한섬에 대해 4분기부터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4분기에는 내수 기저 부담이 제거되고 최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션 브랜드 다변화와 화장품 저변 확장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3165억원,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95억원을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45.5%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3분기 소비 둔화와 비효율 사업 정리, 명품 브랜드 철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기대치 하회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MZ세대 타깃 신규 브랜드 추가와 전사 마케팅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손익 개선에 집중하며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패션부분 매출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1313억원, 영업이익은 73% 급감한 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화장품 매출은 908억원으로 전년보다 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라이프스타일(자주)은 매출이 3% 증가한 716억원을 달성하나 영업적자(10억원)가 전년보다 확대된다고 봤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린느 계약 종료와 데이즈 물량 제거로 연중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꾸레주, 부오리, 돌체앤가바나 뷰티 등 신규 브랜드 장착과 광고판촉비 절감을 통해 손익 개선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는 “해외 브랜드 실적은 셀린느 매출 제거와 골프 의류 판매 부진으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36%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체 브랜드 매출 축소는 데이즈와 소싱 매출기저 감소분(165억원)이 주요했다”고 꼽았다.

이어 “화장품 부문은 탄탄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해외 브랜드는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내 면세점 따이공 부재로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의 매출이 감소하며 이를 상쇄한다. 자주는 고마진 패션 카테고리 할인 판매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기대 이하로 떨어지며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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