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바스버거, 주방 업무 부담 줄여 가맹점 늘린다
[기획] 바스버거, 주방 업무 부담 줄여 가맹점 늘린다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3.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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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도입해 일정 두께로 더 많은 패티 조리 가능...근무 만족도 향상
바스버거 성수점의 주방 모습. 사진=김선주 기자
바스버거 성수점의 주방 모습. 초록색과 빨간색 불이 켜진 기기가 인공지능 조리로봇 '알파그릴'이다. 사진=김선주 기자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던 테이스터스의 바스버거가 본격적으로 가맹점 늘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바스버거는 최근 자동화 조리설비를 도입하면서 가맹점주 모시기에 나섰다. 수제버거 브랜드 중 유일하게 조리로봇을 사용해 인력 운영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맹점 확장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와 과열된 버거 시장의 경쟁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잡은 9년차 수제버거 브랜드로 2015년 론칭 이후부터 꾸준히 성장했다. 동종 주요 경쟁업체 대비 2배 수준의 평당 매출액과 높은 마진율을 자랑해 안정적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바스버거에 따르면 올해 최근 기준 직영점 햄버거 누적 판매량을 900만개에 달하며, 매장 월 평균 매출은 1억원 이상이다. 평균 평수는 34평으로 평당 월 매출액은 약 294만원, 연 평균은 평당 3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같은 배달앱의 소비자 별점은 5점 만점 중 직영점 평균 평점 4.9점을 기록했다.

바스버거는 현재 15여 개의 직영점을 운영 하고 있다.

직영점 위주였던 매장에서 가맹점을 늘리게 된 데에는 조리 자동화의 영향이 컸다. 햄버거 조리시 가장 힘든 작업은 '패티 굽기'다. 사람이 패티를 굽게 되면 항상 일정한 두께와 정도로 굽기엔 한계가 있다. 패티 굽기가 능숙하지 않다면 패티를 굽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도 다반사다. 한 여름에는 조리대의 열기까지 한 몸에 다 받아야 한다.

주방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의 인공지능 햄버거 패티 조리 로봇인 '알파그릴'을 도입하면서 이러한 걱정거리가 해결됐다. 알파그릴은 비전 센서를 이용한 카메라로 패티의 굽기 정도를 확인해 시간당 최대 200개의 패티를 굽는다. 양면 동시 조리 기법을 통해 일반 패티 조리 방법보다 2배 이상 빠르다.

일반 시장에 나온 프리미엄 그릴과는 다르게 뇌를 가진 AI 로봇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생기면 이를 보고하고 개발자들이 원격으로 해결한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교촌에프앤비, 삼성웰스토리 등에서 팔을 연상시키는 로봇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조리 특화' 로봇을 양산하는 곳은 아직까지 에니아이뿐이다.

실제 알파그릴을 첫 도입한 바스버거 성수점의 직원 만족도가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라면 좁은 주방에서 3~4명의 직원이 패티 굽기부터 햄버거 조립, 포장, 주문·계산까지 하면서 동선이 꼬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알파그릴이 패티를 구워주면서 조리대 앞에 사람이 오래 서 있을 필요가 없어 직원들끼리 부딪힐 일이 거의 없게 된 것이다.

바스버거 가맹 개설비용은 20평 기준 대략 8782만원이다. 이는 가맹비, 인테리어비, 주방시설 및 기물, 교육비 등이 포함됐다. 바스버거는 오랜 시간 상권 분석을 한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서 도와준다는 장점도 있다.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위치, 경쟁사의 위치, 인접한 상권 등을 분석해 최적의 장소로 안내한다.

바스버거 관계자는 "가장 힘든 작업인 패티 굽기가 AI로봇으로 자동화되면서 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창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가맹점주 모시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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