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앞세워 英서 성장 가속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앞세워 英서 성장 가속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11.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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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제네시스, ‘유럽 2위 시장’ 영국서 올해 최대 실적 달성
10월 누적 17만3428대 판매…英 자동차 시장점유율 10.8% 기록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인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 중인 영국에서 다양한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운영하고, 문화예술 후원과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맞춤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추석 특별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인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사진=현대차·기아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 성장률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는 2017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8만6625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는 18만1610대였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올해 10월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해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13위에서 네 계단 오른 9위로 2021년과 2022년을 보낸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순위를 또 한 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은 SUV 투싼으로 올해 1~10월 2만9990대가 판매돼 영국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영국에서 9만6784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했다. 2020년 9위, 2021년 8위, 2022년 6위에 이어 꾸준히 판매 순위를 높이며 현지 최상위권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기아의 영국 내 활약을 주도하는 모델이다. 올해 1~10월 3만1575대가 판매돼 영국 자동차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현지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118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1000대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 영국을 적극 공략 중이다.

영국은 친환경차 비중이 늘고 있는 시장이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60만5437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57만7895대)다.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휘발유 차종 비중은 2022년 1~10월 43.4%에서 올해 동기 41.0%로, 같은 기간 경유 차종 비중은 5.5%에서 3.9%로 각각 축소됐다.

친환경차 세부적으로는 올해 10월 누적 영국 자동차 시장 내 비중이 전기차 16.3%, 하이브리드 12.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7.1%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에 동참하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판매를 적극 늘려 왔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대수는 8만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해당 기간 전기차는 4.2% 증가한 2만8456대를, 하이브리드는 8.2% 늘어난 5만198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친환경차 판매는 2020년 3만6750대,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에 이어 올들어서도 지속 성장 중이다.

현대차·제네시스는 2020년 아이오닉 EV(현재는 단종), 코나 EV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를 현재 6종까지 확대했다.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를 2021년 투입한 데 이어 이듬해 아이오닉 6를 현지에 내놓았다. 2022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 3종(GV60, GV70 EV, G80 EV)을 영국에 출시했다. 올해는 코나 EV를 1세대에서 2세대로 완전변경해 영국 내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하이브리드로는 아이오닉과 코나 등 소형 차급 중심에서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소형에서 중형을 아우르는 HEV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아 역시 2020년 쏘울 EV, 니로 EV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 라인업을 2021년 EV6에 이어 올해 말 EV9을 투입해 4종으로 확대했다.

하이브리드는 2022년 스포티지 HEV 투입으로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로 이어지는 보다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상품성을 보유한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더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영국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유럽 전체 자동차(승용 기준) 산업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0%다. 1위 독일(22.1%)을 뒤쫓으며 3위 프랑스(13.3%)를 앞서 나가고 있다.

2022년 연간 점유율과 비교할 때 올해 3분기 누적 점유율은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1.4%포인트, 0.2%포인트 빠진 반면, 영국은 0.7%포인트 비중이 상승해 유럽 자동차 산업에서의 입지가 강화됐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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