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부실기업에 자기책임원칙 엄격 적용"
금감원장 "부실기업에 자기책임원칙 엄격 적용"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4.01.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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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4년 신년사
“부실기업 질서 있는 구조조정”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2월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유도해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장기간 누적된 고금리의 영향으로 대내외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잠재된 부실의 위험이 가시화되는 등 올해도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도입하고 차주의 상환 능력을 감안한 여신심사 관행을 정착시켜 가계부채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을 비롯한 금융당국 수장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기업 부채 등을 올해 한국 경제의 대내외적 불안 요소로 꼽았다. 지난해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올해 정부의 강도 높은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원장은 올해 실물경제 지원과 국민 재산형성 기여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등의 중요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경제 외적인 요인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암초가 많을수록 우리는 더 밝은 등대가 돼야 한다"며 "한 해 실물경제 지원과 국민 재산형성 기여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산업의 내실을 강화해 어려움 속에서도 순항하자"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금융시스템 체계적 정비 ▲민생안정을 위한 패러다임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금융혁신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를 제시했다. 

새해에 금감원은 금융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금융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유도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 원장은 "잘 갖춰진 시스템도 직원들이 활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된다"며 "금감원의 업무처리방식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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