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그린송·제로웨이스트 등 ‘환경’에 진심
유통업계, 그린송·제로웨이스트 등 ‘환경’에 진심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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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환경부에 탄소중립 장려 ‘그린송’ 기부
GS리테일, 작년 1천195톤 폐가전 회수·재활용
풀무원 올가홀푸드, 국내 제로웨이스트 동참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유통업계가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의 가치소비 경향에 발맞추며 기후변화와 환경까지 챙기는 행보다.  

이마트는 최근 환경부에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그린송’을 기부했다. 

이마트가 17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부에 그린송 기부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17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부에 그린송 기부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그린송’을 기부한 것은 2013년 4월 '기후변화주간 개막식'에서 환경부에 한 이후 두 번째다.

그린송은 2012년 10월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서 환경부와 친환경의 중요성을 쉽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음원 형태로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그린송 ‘지켜주송’은 2013년 제작된 그린송 ‘에브리데이 그린’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제작됐다. 

특히 ‘지켜주송’ 음원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탄생해 의미를 더했다. 노래 제목 ‘지켜주송’은 지난해 11월 국민 공모 후 투표를 통해 채택됐다. 

향후 이마트는 ‘그린송’을 전국 이마트 매장에 송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음원을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환경교육 영상과 자료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2018년부터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가플지우(가져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매년 기업·기관·단체와 함께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고도화 ▲브랜드별 협업 및 고객 프로모션 강화 ▲연안 정화 활동 확대 ▲해양환경 교육 강화 등 총 4가지 분야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은 “이번 그린송 기부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기업, 단체뿐 아니라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가플지우’, ‘탄소중립포인트’, ‘그린장보기’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오랫동안 사용해 폐기해야 할 전자제품의 재활용 등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펼쳐 마련한 5000만원을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했다.

GS리테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미지.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미지.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지난해 2월 E-순환거버넌스, 한국환경공단과 ‘ESG 경영실천 및 자원순환 동행’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전국 1만8000여 점포에서 사용한 후 폐기해야 하는 전자제품(쇼케이스, 온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해 회수 및 재활용 활동에 적극 동참해 실질적 ESG 경영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GS리테일이 지난해 회수해 재활용한 전자제품은 1195톤에 이른다. 회수된 전자제품의 88.2%인 약 1054톤을 순환자원으로 전환됐다. 이를 통한 탄소저감 효과는 4536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에 달한다.

GS리테일은 이같은 자원 순환 실천 활동을 인정받아 2년 연속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자원순환으로 얻은 수익금 5000만원을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GS리테일은 향후 자환순환 활동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폐전자제품이 회수돼 최적화된 공정을 거쳐 순환자원으로 재탄생시켜 ▲탄소 배출 감축 효과 ▲순환자원 기여 ▲이를 통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사회공헌까지 3가지의 ESG 성과를 내는 우수한 활동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 자원순환 프로그램은 우선 점포에서 철거될 폐전자제품을 일정 장소에 모아두면 회수차량이 방문해 수거한 뒤 재활용 처리 업체로 인계돼 친환경적으로 처리되거나 재활용되는 형식이다. 이에 더해 GS리테일은 폐전자제품의 이동과 수집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까지도 절감하기 위해 GS25 점포에서 바로 수거하는 수거방식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장(상무)은 “GS리테일은 환경,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풀푸원 계열 식품점 올가홀푸드는 국내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환경부 지정 제 1호 ‘녹색특화매장’으로 운영되는 올가홀푸드 방이점. 사진=풀무원
환경부 지정 제 1호 ‘녹색특화매장’으로 운영되는 올가홀푸드 방이점. 사진=풀무원

올가는 1981년 국내 최초 유기농 전문점으로 시작해 친환경업계를 리딩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친환경 유통사다. 2020년 국내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녹색특화매장’ 지정을 받았고 직영점이 환경부 녹색매장으로 지정되는 등 환경친화적 점포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내 전 매장이 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서 불필요한 1회용품과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 ‘제로마켓’으로 선정되며 국내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올가 강남점과 방배점, 압구정점 등 11개 매장이 환경부 지정 ‘녹색특화매장’에 신규 선정됐다.

녹색특화매장이란 환경부가 운영하는 ‘녹색매장’을 보다 확장·발전시킨 개념으로 친환경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 ‘제로웨이스트’ 콘셉트 매장이다. 올가는 이번에 11개 매장이 추가 선정됨에 따라 서울 내 전 매장을 ‘녹색특화매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올가의 녹색특화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저탄소‧친환경 소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무농약, GAP 인증을 받은 저탄소 인증 농산물과 다양한 시즌 과일, 채소, 구근류 제품들이 무포장 벌크 형태로 판매된다. 과일과 채소를 필요한 만큼만 종이봉투에 담을 수 있어 플라스틱과 음식 폐기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925톤에 이르는 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를 29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동일하다.

김용우 올가홀푸드 영업혁신팀 팀장은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일상 속에서 친환경 소비 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전국으로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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