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서 100억대 부당대출 발생…금감원 검사 돌입
KB국민은행서 100억대 부당대출 발생…금감원 검사 돌입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4.03.13 14: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이사진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NH농협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100억원대의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은행권에서 배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부실한 내부통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직원이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적정 수준보다 더 많은 대출을 내준 배임 사고가 터졌다. 

경기 안양시 소재 모 지점에서 약 104억원 규모의 ‘대출액 부풀리기’가 발생한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대출을 담당한 직원 A씨는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은행의 실제 손실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말 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물건 가치를 ‘상가 매입 가격’ 대신 ‘분양가’로 평가했다. 즉, 담보로 잡힌 지식산업센터가 수년 동안 미분양 상태였다 보니,수분양자가 최초 분양가보다 싼값에 상가를 매입했다는 점이다. 

은행원이 담보에 대한 대출한도액을 초과하거나 담보로 할 수 없는 물건을 바탕으로 대출한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이같은 자체 감사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11일부터 해당 지점에 대한 현장 수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이달 5일 109억원의 과다 대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사고가 발생한 기간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로 추정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자체 감사 과정에서 배임 사고를 발견한 뒤 해당 직원을 형사 고발했다.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업권 전반의 취약한 내부통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560억원 정도로 알려졌던 BNK경남은행 직원의 횡령액은 금감원 조사 결과 2988억원 규모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는 2022년 우리은행 횡령 사건(약 7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사고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