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임금 급상승 등으로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7명이 무인점포 전환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기일자리 플랫폼 알바몬이 자영업자 195명을 대상으로 ‘무인점포’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6.7%(130명)가 ‘최근 무인 점포를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이중 56.4%(73명)는 그 이유(복수응답)로 ‘최저임금 상승 등 인력 관리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서’를 꼽았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상반기 대선 당시 공약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내면서, 4년새 최저임금은 34.8%(6470원→8720원) 급등했다. 이는 연평균 8.7%로 오른 것으로, 평년 인상률 5%보다 높다.
이어 ‘인력 관리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26.7%, 35명)’, ‘특정 시간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싶어서(24.1%, 31명)’,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된 것 같아서(17.4%, 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무인점포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은 자영업자(32.8%, 64명)는 그 이유로 ‘특정 업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 같아서(56.3%, 36명)’를 들었다.
이어 ‘무인 기계와 시스템으로 대체 불가한 일이라서(51.6%, 33명)’,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돼서(17.2%, 11명)’, ‘고객이 유인 점포를 더 선호하는 것 같아서(15.6%, 1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알바몬 관계자는“키오스크 등 무인점포 증가로 단기일자리 근로자 60%는 키오스크 대체 불안감을 겪고 있다”며 “임금 급상승과 감염병으로 국내 일자리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미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