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 자체 상품·소싱 통합…경쟁력 강화
이마트·롯데, 자체 상품·소싱 통합…경쟁력 강화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2.11.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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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자연주의’, 자체 가공 상품 개발로 매출 상승
​​​​​​​롯데 마트·슈퍼, 상품 소싱 통합…식료품 1위로 도약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이마트와 롯데가 자체 상품과 소싱 통합 등을 통해 유통경쟁력을 강화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이마트 친환경 가치소비 브랜드 ‘자연주의’가 본격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지난 7월 이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마트와 슈퍼는 이달 8일 (화)  새로운 비전과 그로서리(식료품) 성장 방향을 공유하는 ‘파트너사 초청 콘퍼런스(The New Lotte Grocery Day)’를 열고 동반성장을 통한 업계 1위 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의 친환경·가치소비 브랜드 ‘자연주의’는 자체 개발한 가공상품을 통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자연주의 마포점. 사진=이마트
이마트 자연주의 마포점. 사진=이마트

이마트에 따르면 자연주의는 올해 7월부터 원재료부터 제조과정, 포장재까지 가치소비를 고려해 개발한 가공 자체상품(PL)을 선보여 현재 25종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기존 상품 리뉴얼도 시작했다.

자연주의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만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자연주의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인 7월~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신선식품 또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후레쉬센터의 친환경 농산물 취급자 인증을 획득했다. 산지에서 친환경 원물을 대량으로 직접 매입해 가격 경쟁력과 후레쉬센터만의 차별화된 저장기술 노하우로 상품 품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가공PL은 자연주의로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좋은 원재료를 사용하고 첨가물, 가공공정을 최소화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자 일반 가공식품의 대체재를 찾아 건강한 식생활을 하려는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부터 현재까지 자연주의 가공PL을 구매한 고객 중 약 30%는 직전 1년간 자연주의 가공상품을 구매한 이력이 없는 고객이었다.

이마트 자연주의는 앞으로도 상품 개발과 매장 리뉴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달 유기농 가바쌀로 만든 ‘가바 즉석밥 6입’, 유기 원료를 사용한 간식 ‘찹쌀 김부각’을 새롭게 출시하고, 지난달 재단장한 마포점 자연주의에 이어 12월 서수원점 자연주의도 리뉴얼 오픈할 계획이다.

 최인용 이마트 자연주의 바이어는 “가치소비와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마트도 자연주의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가치소비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롯데 유통군 전반의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THE NEW LOTTE GROCERY DAY' 행사 전경. 사진=롯데쇼핑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The New Lotte Grocery Day’ 행사. 사진=롯데쇼핑

이를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 및 진행해오던 상품 소싱 업무를 통합해 상승효과(시너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최근 밝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업태의 특성상 중복된 파트너사가 많아,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유사한 업무를 중복 수행하게 되는 비효율이 발생했지만, 소싱 통합을 통해 이러한 중복 업무로 인한 추가 비용과 인력 낭비를 방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한 상품에 대한 도입 기준과 시점이 마트와 슈퍼가 다르다는 점도 파트너사의 주요 불만사항 중 하나였으나, 소싱 통합을 통해 상품 도입 기준과 시점을 통일할 수 있어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생산 계획 수립 및 재고관리가 가능해졌다.

소싱 통합과 함께 마트와 슈퍼의 상품코드 통합 작업도 진행한다.

기존에는 마트와 슈퍼가 같은 상품을 취급하면서도 별도의 상품코드를 사용해 왔기에 상호 상승효과를 내기가 어려웠으나 상품코드 통합을 통해 통합 발주 및 상품 관리,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식료품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너사 측에서도 기존에는 어려웠던 일원화된 상품 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롯데마트와 슈퍼는 소싱 통합을 통한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식료품 전문매장으로 전환한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식료품에 특화된 크기 별 매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다양한 상품 구색과 특화매장으로 구성된 ‘대형 그로서리’ 전문매장과 생활 밀착형 상품에 최적화된 ‘중·소형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선보인다.

이처럼 롯데마트와 슈퍼는 기존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라는 포맷 구분에서 벗어나, ‘식료품’ 상품 경쟁력 자체를 강화하는데 집중하면서 고객들이 가장 먼저 믿고 찾는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노력 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롯데 마트와 슈퍼가 파트너사들과 함께 대한민국 그로서리 No.1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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