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창립 70주년...넷제로 실현 위한 새로운 도약
현대제철, 창립 70주년...넷제로 실현 위한 새로운 도약
  • 최준 기자
  • 승인 2023.06.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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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 양산성공
탄소저감 위한 친환경 제품 개발 박차

[이지경제=최준 기자] 현대제철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고 2050년 넷제로 실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 구동모터 부품 역시 중요해진 덕분이다. 

올해 4월 안동일 사징이 직접 탄소중립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올 4월 영상을 통해 탄소중립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제철

신규 강종, 인장강도 20% 향상

지난해 초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현재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과 신형 G90에 신규 강종을 공급하고 있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으며 부품 제작 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또한 같은 해 현대제철은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과 해당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합금강은 기존 감속기 부품에 들어가는 강종 대비 열변형이 48% 향상돼 기어 구동 시 발생되는 소음을 감소시킨다.

 

친환경 시장 경쟁력 강화

현대제철은 탄소저감을 위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전기로를 통한 1.0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해당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그동안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탄소배출 많은 철강산업, 기후변화 대응 필요

찰강산업은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군 중 하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역시 올 4월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우선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로 명명돼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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