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DT 가속…모바일 여권, 생체인식으로 고객편의 제고
면세점업계 DT 가속…모바일 여권, 생체인식으로 고객편의 제고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6.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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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免, 모바일 여권서비스 국내 면세업계 단독 도입
한국공항公, 생체정보 활용 면세점 결제 서비스 개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면세점업계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하며 혁신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감염병 사태이후 유통시장 흐름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주요 소비층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로 부상하면서 면세업계의 디지털 전환(DT)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직원이 ‘모바일 여권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직원이 ‘모바일 여권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이달 20일 면세업계 최초로 ‘모바일 여권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여권 없이도 시내면세점에서 면세쇼핑이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로, 이를 통한내외국인 고객의 면세쇼핑 편의 제고에 나선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데이터 활용 및 서비스 확장성을 고려해 ‘여권 없는 면세쇼핑’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관세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15대 과제에 따라 데이터 연계 보호 기술을 도입한 시내면세점에서 스마트폰 인증으로 신원 확인 및 면세품 구매가 허용된 결과다. 롯데면세점은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DID) 특허를 보유한 로드시스템과 선제적으로 협업에 나섰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롯데면세점 내외국인 회원이라면 모바일 여권으로 편리하게 서울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에서 면세쇼핑을 즐길 수 있다. 부산점과 제주점 또한 승인절차를 마치는 즉시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모바일 여권서비스’ 등록 절차.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모바일 여권서비스’ 등록 절차. 자료=롯데면세점

모바일 여권은 롯데면세점 애플리케이션 내 ‘마이페이지’ 탭에 접속한 후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최초 1회만 인증하면 최대 10년의 여권 유효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등록방법은 간단하다. 카메라 OCR(광학식 문자판독장치)을 통해 여권번호와 유효기간 등 정보를 1차 인식한 후 스마트폰을 여권 위에 올려두면 전자여권 IC칩을 자동으로 스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DID)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QR코드가 발행되면 모바일 여권 등록이 완료된다.

롯데면세점은 OCR과 전자여권 IC칩을 활용한 양방향 인증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외교부와 법무부의 공공전산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실시간 검증도 진행해 여권의 유효기간과 체류기간 등을 확인한다. 모바일여권 사용 시 생성되는 QR코드는 30초 간격으로 재생성돼 부정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손바닥 정맥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공항 면세점 결제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면세점 바이오결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석용 농협은행 은행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태호 신라면세점 대표. 사진=한국공항공사
‘면세점 바이오결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석용 농협은행 은행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태호 신라면세점 대표. 사진=한국공항공사

20일 공사는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농협은행과 생체정보(바이오정보)를 이용한 ‘원 ID 결제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 ID는 항공기를 탑승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신분증이나 탑승권을 대신해 생체정보로 확인함으로써 간편하고 신속하게 탑승을 돕는 여객수속 간소화 서비스다.

공사는 2018년부터 신분증 없이도 신속하고 간편하게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는 원 ID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면세품 구매 시 탑승권과 신분증을 확인하고 카드로 결제하던 절차를 생체인증(바이오인증) 한 번으로 간소화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공사는 향후 서비스를 확대해 공항 내 식음료 매장 등 다른 상업시설에도 생체인증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손바닥 정맥 인식 기술은 지문이나 얼굴 인식에 비해 보안성이 우수하고 이용이 간편해 국내 주요 은행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입출금 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무인점포도 손바닥 정맥을 신분 확인과 상품 결제에 사용한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개발해 공항에서 면세품 구매 절차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4차산업의 신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서비스를 통해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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