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하반기 실적 보복 여행 증가 등 힘입어 ‘Fly High’
항공업계, 하반기 실적 보복 여행 증가 등 힘입어 ‘Fly High’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8.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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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아시아나·저비용항공사 모두 실적공개 예정, 양호한 실적 전망
대한항공, 2Q 여객 154%↑...공급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일시적 하락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6% 감소했다. 여객 회복에 따른 관련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여객 매출은 지난해의 2배로 크게 늘었지만 항공화물 매출은 항공화물 운임 하락으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팬데믹으로 운항을 중단한지 3년 6개월만에 대한항공이 부산발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사진=대한항공
팬데믹으로 운항을 중단한지 3년6개월만에 대한항공이 부산발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사진=대한항공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제무제표 기준 매출 3조5354억원, 영업이익 46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3324억원)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7359억원)은 36% 감소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항비용과 운항비용 등이 함께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715억원→4505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 매출 확대는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여객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직전분기 대비 공급을 20% 늘린 결과다. 전년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감염병 사태 이전인 2019년 2분기(1조9456억원)와 비교하면 14.2% 증가했다.

화물 매출은  9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여객 정상화로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코) 공급이 늘었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항공하물 수요가 감소하면서 화물운임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매출은 6조73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8830억원으로 42% 감소했고 순이익은 7269억원으로 27% 줄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여객 실적은 더 증가하고 화물실적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하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증대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물사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와 여객기 벨리 카고 공급 증가 등으로 경쟁심화와 운임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규 수요 개발과 효율적인 노선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며 화물 운임 하락을 만회했다며 성수기 진입 웜엄(준비)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또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상화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3분기에도 국제선 공급을 2분기 대비 7% 확대하며 여객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에 대응할 계획으로 3분기 국제선 운임(yield·여객 1인을 1㎞ 수송하면서 벌어들인 수익) 362원을 예상하며 낙폭의 정도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등 항공업계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부분 엔데믹에 따른 보복 해외여행 수요로 대부분의 항공사가 2분기 여객 실적이 늘면서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올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실적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70% 이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기준 올해 상반기 여객실적은 2440만119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3525만8765명) 대비 69.2%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여객실적(393만7404명) 대비 519.7% 증가한 수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항공사들이 대부분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을 것”이라며 “갑작스런 수요 급증에 대응하다 보면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에는 비용을 넘어선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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