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원전 이어 건설까지 국내기업 新사업지 부상
폴란드, 국방·원전 이어 건설까지 국내기업 新사업지 부상
  • 최준 기자
  • 승인 2023.07.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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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등 향후 10년간 인프라 개발 투자규모 2천539억불 추산
제도적 진압 장벽 낮아 외국기업 진출 활발…국내 건설업계 호재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회원국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회원국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유럽건설시장 주요 요충지로 폴란드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기금 인프라 투자와 지속적인 투자유입,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물류 거점지 등 다양한 요건을 충족한 덕분이다.

폴란드는 최근 장갑차, 자주포 등 국산무기의 주요 수출지역으로 부상하면서 건설에 이어 군사적 관계까지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폴란드는 2004년 EU 가입 이후 역내 회원국 간 교역 확대, 건설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견고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성장 요인은 ▲EU 기금을 통한 인프라 투자 ▲서유럽, CIS, 중국 등을 연결하는 물류 요충지 ▲기업 친화적 시장 환경 ▲중동부 유럽국가 중 최대 내수시장 등 유럽연합 지원과 지리적 이점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 등이다.

폴란드의 향후 10년 간 인프라 개발 필요 투자액은 2539억달러(약 326조원)로 추산된다. 분야별로는 에너지(844억달러), 도로(559억달러), 통신(469억달러), 수자원(392억달러) 순이다. 이에 따라 발전·송전 및 배전 시설, 도로·교량 등에 관한 투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폴란드는 신공항과 원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추진 등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 이래 유럽지역 내 가장 많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해외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 정부도 한국기업의 현지 건설시장 진출 여건 조성을 위해 폴란드 정부와 협의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우리 정부는 폴란드 정부와 원전·수소 등 에너지협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 이어 최근에는 폴란드에서 열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에서 한국과 폴란드 원전 관련 기업 간 총 9건의 MOU를 체결했다.

한국기업의 현지 수주액은 현대엔지니어링 3조4422억원(3건), 포스코이앤씨 4857억원(1건), 두산에너빌리티 2200억원(1건) 순으로 집계됐다.

현지시장 진입 장벽은 낮아 외국 건설기업의 인프라 사업 참여 비중도 높다.

현지 건설시장에서 활동 중인 주요 해외 건설기업은 ▲Budimex(폴란드) ▲Ferrovial(스페인) ▲Mota-Engil(포르투갈) ▲Skanska(스웨덴) ▲Salini Impreglio(이탈리아) ▲Strabag(오스트리아) 등으로 유럽기업의 참여가 높다.

현지 기업을 제외한 외국기업 건설시장 점유율을 보면 오스트리아(14%)가 가장 높고 이탈리아-스페인(5%), 터키(4%), 포르투갈·독일(3%) 등 순으로 파악된다.

건산연은 “폴란드가 신흥 해외건설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이 현지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선 면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낮은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외국기업의 유입이 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우리 건설기업은 다수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지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며 “다만 폴란드 건설시장 진출 시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제도적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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