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 속 얇아진 지갑…커피가 그리울땐 편의점으로 GO~
高물가 속 얇아진 지갑…커피가 그리울땐 편의점으로 GO~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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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용량 늘리고 가격 낮춘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 선봬
세븐일레븐, 2만잔 돌파 반값커피 ‘그린아메리카노’ 인기몰이 
이마트24, 8월 한달간 인기 컵커피 38종 출범당시 가격으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고물가 속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현명한 커피 소비 선택지로 편의점이 각광받고 있다. 편커족(편의점 커피족)이라는 새로운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7일 편의점 업계는 가성비 있는 커피를 즐기려는 편커족 등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만족을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GS25는 대용량 트렌드에 발맞춰 용량은 키우고 가격은 30% 낮춘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은 반값 원두커피 구독 서비스 ‘그린아메리카노’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24는 인기 컵커피를 초심(初心) 가격으로 내놨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가성비를 내세운 커피라고 하면 혹시 맛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진하고 고소하다”, “커피플레이션(커피+플레이션)에 대응해 커피머신을 들이려던 계획을 접었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가격을 낮춘 커피가 편카족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델이 GS25가 선보인 카페25의 새로운 메뉴 점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모델이 GS25가 선보인 카페25의 새로운 메뉴인 점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실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달 중순 PB(자체 브랜드)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새 메뉴로 선보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둘째주(7월25~31일) 매출은 첫 주(7월1~24일) 대비 61.7% 신장하며 인기를 방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는 1회 커피 음용량 증가 데이터와 물가 안정 취지를 모두 담아 출시한 대용량 원두커피 메뉴”라며 “최근의 무더위와 대용량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를 업계 최대 수준의 특대형 원두커피로 기획했다. 올해 상반기 커피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회 음용량 증가 추세가 확인됐다. 대용량(500㎖ 이상) 커피 상품 매출이 전체 커피 매출 구성비의 71.2%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커피, 음료 등과 함께 구매가 이뤄지는 얼음컵 매출에서도 라지(대용량) 사이즈 이상의 얼음컵 매출이 6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총 용량은 780㎖ 점보 사이즈로 정했다. 기존 아이스아메리카노라지(480㎖, 2100원) 대비 1.6배,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디움(380㎖, 1800원) 대비 2배 이상 큰 용량이다.

용량은 크게 늘렸만 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의 가격은 2400원으로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비 100㎖당 가격이 30%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우리동네GS클럽 구독 할인(25%)이나 통신사 제휴 할인(최대 10%) 등 최대 가격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1560원에도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GS25보다 한주 앞서 고물가속 장바구니 물가를 시원하게 낮춘 ‘반값 커피’를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반값 원두커피 구독 서비스 ‘그린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반값 원두커피 구독 서비스 ‘그린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사진=세븐일레븐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편커족을 위해 ‘Save Money, Save Earth(돈도 아끼고 지구도 아끼는)’를 모토로 하는 친환경 반값 원두커피 구독 서비스 ‘그린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구독 대상은 개인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하는 세븐카페 고객이다. 

해당 구독권으로 월간 총 60회(일 최대 2회)에 걸쳐 세븐카페 아메리카노(레귤러 핫)를 50% 할인된 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이용료(구독료)은 5000원이다. 

그 결과 그린아메리카노는 출시 3주 만에 2만잔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가성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그린아메리카노’ 출시 이후 세븐카페의 지난달(7월1일~28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0% 가량 상승했다. 주로  MZ세대가 분포해있는 1인가구나 오피스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출근시간인 8시부터 10시 사이였고 고객 성비는 여성 고객이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구독 서비스 출시에 맞춰 세븐일레븐은  7월~8월 페이백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높은 인기에 행사를 한 달 더 연장했다. 월 구독료가 5000원인 ‘그린아메리카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을 페이백으로 제공했다. 실질 구독 이용료 0원에 한 달 간 최대 3만6000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마트24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여름휴가철에 맞춰 컵커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컵커피 할인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컵커피 할인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커피는 페트 커피와 함께 휴대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꾸준한 인기를 끄는 편의점의 대표적인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 상품이다.

이마트24는 컵커피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하절기를 맞아 8월 한달간 인기 컵커피 38종을 엄선해 최대 3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24가 지난해 월별 컵커피 매출 지수를 살펴본 결과 8월부터 10월까지 110~120대의 지수를 기록하며 컵커피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매출 지수는 해당 상품군 각 월의 매출을 연 평균 매출로 나눈 것으로 100 이상이면 연평균 매출보다 높은 달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이마트24는 ‘매일 바리스타 바닐라빈라떼/쇼콜라라떼 325㎖’, ‘이디야 돌체콜드브루/토피넛시그니처라떼/카페라떼 300㎖’, ‘서울 강릉커피 라떼/바닐라라떼/너티크림라떼 250㎖’ 등 고객들이 많이 찾는 컵커피 38종을 8월 내내 최대 34% 할인된 가격에 내놓아 컵커피 고객 잡기에 나선다.

스테디셀러 컵커피를 이마트24가 출범할 당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는 것으로 한 개만 구매해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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