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이노, 환경지킴이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
현대차‧SK이노, 환경지킴이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3.10.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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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메콩강 삼각주서 ‘아이오닉 포레스트’ 조성
SK이노, 베트남 이어 피지 해안 지역 숲 복원 사업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맹그로브 숲 복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조성에 앞장선다.

맹그로브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로 수질정화능력과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뛰어나다. 사진=해양수산부

맹그로브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로 주로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한다. 73종이 전세계 약 15만㎢에 걸쳐 분포해 있다. 수질 정화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생태계 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최일선에서 막는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해 해안가 피해를 줄이고 해변 침식을 억제한다.

현대자동차는 24일(현지시각) 현대차 베트남 판매합작법인(HTV)에서 국제환경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아이오닉 포레스트 베트남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

현대차의 친환경 숲 조성 프로젝트인 ‘아이오닉 포레스트’의 일환으로 체결된 이번 협약은 향후 3년간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의 상업 중심지인 까 마우 지역에 새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훼손된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맹그로브 군락지였던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새우 양식장을 조성해 숲이 훼손되고 그 기능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

(사진) 현대자동차,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나선다.jpg
(사진) 현대자동차,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나선다.jpg

3사는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숲의 기존 역할을 복원함과 동시에 생물 다양성 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사는 프로젝트 첫해에 먼저 12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은 후 검토 및 평가 과정을 거쳐 남은 2년간의 조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이번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는 생태계를 살리고 지역사회에 경제적 기회도 제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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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친환경 숲 아이오닉 포레스트. 사진=현대자동차

병충해 예방 및 산소·영양소 공급 기능을 가진 맹그로브 나무가 농약과 항생제 없이 새우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 숲이 가진 환경적인 이점은 유지하면서도 양식장의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6년부터 국내외의 다양한 파트너와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북미, 브라질, 멕시코, 독일 등에서도 글로벌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약 21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으며,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남태평양 피지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국가적 환경위기가 심화되는 지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남태평양 피지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피지 수도 수바(Suva)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산자나 랄(Sanjana Lal) 피지 수산임업부(Ministry of Fisheries and Forestry)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Jalesi Mateboto) 태평양공동체(Pacific Community) 고문, 오중택 주피지 한국대사관 영사와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협약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피지 바누아 레부(Vanua Levu)섬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에 착수한다.

바누아 레부는 332개로 구성된 피지 섬 중 2번째로 큰 섬이다. 지역주민들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상생 방안도 찾는다. SK이노베이션과 관계기관은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소요되는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재원은 SK가 전액 지원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구촌 탄소감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2018년 베트남 남부 짜빈성의 첫 맹그로브 식수를 시작으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복원한 숲의 면적은 226ha로 약 82만그루에 이른다.

산자나 랄(Sanjana Lal)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은 “이번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보존 의미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과 태평양공동체와 함께 피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남태평양 피지의 맹그로브숲 복원을 통해 환경가치 창출은 물론 지역사회 상생까지 달성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가 되도록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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