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올해 벤츠 꼭 잡는다’… 6년만에 1위 탈환 노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올해 벤츠 꼭 잡는다’… 6년만에 1위 탈환 노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2.09 0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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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임 후 차량 고급화·고품질 전략…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고공행진
한상윤 대표는 2019년 상반기 취임 이후 차량 고급화와 고품질화를 동시에 추진했다. 한 대표가 선보인 최고급 SUV X7. 차량 가격은 1억2000만원부터 1억6000만원 이상이다. 사진=이민섭 기자
한상윤 대표는 2019년 상반기 취임 이후 차량 고급화와 고품질화를 동시에 추진했다. 한 대표가 선보인 최고급 SUV X7. 차량 가격은 1억2000만원부터 1억6000만원 이상이다. 사진=이민섭 기자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독일의 BMW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 업계 1위를 탈환할 태세다.

BMW그룹 코리아(대표 한상윤)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였지만, 같은 해 9월 터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조작사건)로 추락했다.

BMW코리아는 2010년대 초반 디젤 세단을 출시하면서 국내 디젤 세단 전성기를 이끌었다. 여기에 2017년 말부터 2018년 BMW 엔진에서 화재가 대거 발생해 BMW는 과거 만년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업계 1위를 내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만, BMW는 이들 사건 이후 차량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차량 고급화와 고품질화를 동시에 추진했다.

이로 인해 BMW코리아는 지난해 5만8383대를 판매해 전년(4만4191대)보다 판매가 32.1%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벤츠코리아는 7만6878대로 업계 1위를 차지했으나, 판매가 1.6%(1254대) 줄었다. 이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12.3%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여파를 몰아 BMW코리아는 지난달에도 5717대를 판매해 벤츠코리아(5918대)를 201대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지난해 1월 판매에서 벤츠코리아(5492대)는 BMW코리아(2708대)를 2배 이상 앞섰다.

BMW코리아의 실적 개선은 2019년 상반기 취임한 한상윤 대표이사의 라인업의 다양화와 고급화와 고품질 전략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BMW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누적 판매를 2만5430대로 전년 동기보다 41.5% 크게 늘리면서, 같은 기간 9.8%(3만3116대→3만6368대) 성장에 그친 벤츠코리아를 위협했다.

한상윤 대표는 역시 1억원을 호가하는 I8로더스터 판매 등 차량 고급화에 주력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한상윤 대표는 역시 1억원을 호가하는 I8로더스터 판매 등 차량 고급화에 주력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결국 BMW코리아는 지난해 두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역성장한 벤츠코리아와 1만8495대 차이로 줄였다.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정부가 디젤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2018년 엔진화재가 발생하면서 같은 해 BMW코리아 판매는 5만524대로 15.3%(9100대)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벤츠코리아는 2.8%(6만8861대→7만798대) 판매가 증가했다. 같은 해 벤츠코리아와 BMW의 차이는 2만274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판매 감소세는 한 대표가 취임한 2019년에도 지속됐다. BMW코리아는 4만4191대, 벤츠는 7만8133대를 각각 판매해 전년보다 -12.5%, 10.4% 판매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다. 당시 벤츠와 BMW 판매차는 3만3962대로 확대됐다.

반면,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시리즈와 대형 세단 7시리즈, 중형 5시리즈와 3시리즈 등 고급 모델을 독일 출시 이후 3개월여 만에 국내 들여왔다. 여기에 그는 고가인 사륜구동(XDrive)과 튜닝차량인 M브랜드 판매에도 주력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역시 1억원을 호가하는 하이브리드 I8로더스터와 Z4 등 스포츠카와 I3 등 전기차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휘발유와 경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다양한 모델을 대거 내놨다.

이 같은 한 대표의 전략이 지난해 주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은 “종전 BMW의 라인업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차량 고급화와 함께 고객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MW코리아 주양예 상무는 “디젤게이트와 차량 화재 사건을 지난해 완전히 극복했다”며 “앞으로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내수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수입 판매는 2만2321대로 전년동월( 대)보다 26.5% 급증했다. 벤츠와 BMW에 이어 아우디(2302대), 폭스바겐(1236대), 볼보(1198대), 쉐보레(1,95대), 미니(712대), 포르쉐(681대), 지프(668대), 링컨(486대)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8% 늘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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