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 ESG 전담부서 신설…중장기 추진 전략 등 수립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올해 실적에서 희비가 갈린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실적 개선을 추구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롯데건설은 매출 4조1388억원, 영업이익 4156억원, 순이익 23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4773억원), 59%(1544억원), 52.6%(804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GS건설은 각각 6조4175억원, 4538억원, 1333억원으로 12.2%(8881억원), 16,8%(917억원), 58.3%(1862억원) 급감했다.

이를 고려해 GS건설은 자매회사 자이S&D와 LG그룹 계열 건설사인 S&I건설을 인수한다. GS건설과 자이S&D가 S&I건설의 지분 60%를 매입하는 것이다.
S&I건설은 올해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31위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주고객이다. S&I건설은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공장, 업무, 연구, 물류시설 등을 짓는 건축사업과 석유화학공장을 짓는 플랜트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GS건설은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전망이다. S&I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900억원 수준이라서다. S&I건설은 내년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매출이 1조5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건설과 자이S&D가 전혀 다른 규모의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S&D는 GS의 부동산종합서비스기업으로, 2000년 상반기 GS건설 등이 출자해 설립한 홈네트워킹 시스템 전문업체 (주)이지빌로 출범했으며, 2005년 GS로 편입됐다. 2018년 초 자이S&D로 사명을 변경했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린 롯데건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ESG 전담부서를 최근 신설했다.
ESG 전담부서는 사업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ESG 방향을 명확하게 수립해 고객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다.
ESG 전담부서는 앞으로 중장기 ESG 추진 전략과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ESG 경영환경 분석을 비롯해 사회공헌활동 기획과 운영,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추진, 대외 공시, 평가 대응 등을 맡는다.

현재 롯데건설은 수생태 보전을 위한 다각적인 물 사업 분야 시공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실재 롯데건설은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정수장, 상하수도관로를 비롯해 롯데월드타워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시공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 등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가동하는데 쓰인다.
롯데건설은 올해 중반 환경부, 충남, 논산시, 현대차증권 등과 수소경제도시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는 등 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수소충전소, 스마트팜, 자원재활용수소생산 등 논산시에 친환경 수소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외에도 롯데건설은 협력사와 동반성장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등 ESG 경영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전사적인 ESG 운영체제를 구축한다. 모든 임직원이 ESG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