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활성화…현대百ㆍ이마트ㆍSK텔레콤 동참
순환경제 활성화…현대百ㆍ이마트ㆍSK텔레콤 동참
  • 정윤서 기자,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6.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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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친환경 쇼핑백’ 도입 1년 …“나무 2만 그루 보호”
이마트, ESG 경영 강화…10명 중 1명 모바일 영수증 사용 동참
SKT 해비해빗,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일회용컵 1천만개 절감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국내기업들이 순환경제 활성화에 팔 걷고 나섰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사용한 뒤 폐기하는 기존 선형경제 대비 자원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가리킨다.

정부도 이에 힘을 싣고 있다. 21일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국내 유통업계도 순환경제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쇼핑백.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쇼핑백. 사진=현대백화점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등은 폐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패키지로 재탄생시킨 ‘친환경 쇼핑백’을 사용하고 전자영수증을 도입하는 등 순환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 ‘프로젝트 100’를 통해 1년간 사용한 친환경 쇼핑백이 800만장(758톤)을 넘어섰다. 백화점 업계 최대 친환경 쇼핑백 사용량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년간 100% 재생지를 활용한 친환경 쇼핑백 사용으로 기존 고급 용지로 만든 쇼핑백 제작에 들어가는 약 3030여톤(t)의 목재 사용을 절감했다”며 “2만200여그루의 나무를 보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100’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추진한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이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대백화점은 택배 박스와 포장 용기 등 백화점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폐지를 수거해 100% 재생지로 만들고 이를 다시 친환경 쇼핑백으로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이렇게 제작된 친환경 쇼핑백은 코팅 등 일체의 추가 가공을 하지 않아 사용 후 재활용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해외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았다. 친환경 쇼핑백은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올해 4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두 대회 모두 독일에서 시작된 세계 3대 디자인대회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프로젝트 100을 통해 자원선순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전점에서 8개 현대아울렛까지 친환경 쇼핑백 사용하고 있다. 명절 선물 가이드북·식품관 제품 포장 박스에도 시범 도입하며 친환경 100% 재생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쇼핑백 디자인 변경도 검토중이다.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이미지를 더욱 극대화한 디자인을 올해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모바일 영수증 도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순환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모바일 영수증 도입을 통해 순환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모바일 영수증 도입을 통해 순환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최근 ‘모바일 영수증만 발급’ 설정자가 도입 6년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은 이마트가 진행중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이마트는 2017년부터 낭비되는 종이 사용을 줄이고자 업계 최초로 모바일 영수증 발급 시스템을 개발해 6년째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앱을 통해 모바일 영수증만 발급을 설정한 고객의 수 약 515만명으로, 산술적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이마트의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모바일 영수증으로 절감한 종이 영수증의 양은 누적 2억8000만장에 이른다.

종이 영수증 2억8000만장을 절감해 저감한 온실가스의 양은 약 500톤으로, 20년산 소나무 17만5000여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의 양이다.

이마트의 모바일 영수증 참여 고객은 매년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영수증 중 약 35%가 모바일 영수증으로 발행되고 있다. 

또한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민간 전기차충전소 인프라 구축 확대에 힘써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2년 한해 동안 이마트가 고객들에게 제공한 전기차 충전을 통해 기여한 효과는 온실가스 5200여톤을 감축하는 것과 맞먹는다. 전기차로 지구를 돌 경우 약 1530바퀴를 달릴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환경의 달 6월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활동들을 선보이며 ‘이마트앱’에 ‘탄소중립포인트’ 기능을 탑재하는 등 ESG 경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국민들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만든 제도로, 소비자들의 친환경활동 이용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ICT) 솔루션 기반의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을 2년째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일회용 컵 1000만개를 절감하는 성과를 통해 293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ICT 솔루션 기반의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ICT 솔루션 기반의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해피해빗’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는  2020년 출범한 이래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현재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 등 90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해피해빗’ 캠페인 참여기관들은 다회용 컵의 생산 및 제공·회수·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각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CT 무인 반납기에서 다회용 컵을 식별하는 비전 AI(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ICT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해피해빗’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는 다회용 컵 세척 및 수거를 담당한다.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취약계층 70여명에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해피해빗’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피해빗’ 캠페인 2년여만에 누적 1000만개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참여기관 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당초 목표인 다회용 컵 생태계 구축 시점이 더욱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피해빗’ 캠페인을 통해 절감한 일회용 컵은 일렬로 쌓았을 때 서울에서 도쿄에 이르는 거리(1200㎞)보다 200㎞ 더 긴 1400㎞에 달한다. 캠페인 시행 2년여만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지역과 기관의 참여가 이어질 경우 환경 보호 및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회용 컵 1000만개 절감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량은 293톤에 달한다. 이는 소나무 12만4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 소나무 한 그루는 평균 2.35㎏/년의 이산화탄소 흡수한다.


정윤서 기자,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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