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전환 시대...경쟁력 강화하는 ‘화학·에너지업계’
에너지 대전환 시대...경쟁력 강화하는 ‘화학·에너지업계’
  • 최준 기자
  • 승인 2023.06.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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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미국·유럽서 2천900억원 수주
LG화학,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국내 양산 성공
HD현대일렉트릭 전력 변압기. 사진=HD현대
HD현대일렉트릭 전력 변압기. 사진=HD현대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화학·에너지업계가 해외사업 및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인 엑셀에너지와 총 2136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셈코 마리타임 코펜하겐 사무소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과 셈코 마리타임 스틴 브뢰드벡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셈코 마리타임이 EPC 주관사로 참여해 발트해 연안에 개발 중인 폴란드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인 발티카 2프로젝트에 납품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3년 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연평균 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5%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과 각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용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친환경 전력망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비중을 2030년까지 42.5%로 높이는 데 합의함에 따라 유럽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름에 따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친환경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을 면밀하게 살피며 추가 사업기회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입자 양극재 양산하는 청주공장 모습. 사진=LG화학
단입자 양극재 양산하는 청주공장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다.

LG화학은 이달부터 청주 양극재 공장에서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다. 첫 생산 물량은 7월부터 글로벌 고객사로 보내질 예정이다. 

LG화학은 2027년까지 단입자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미 공장으로 확장하고 총 생산규모를 연산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입자 양극재란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여러 금속을 하나의 입자형상으로 만든 소재다. 수명과 용량이라는 차세대 전지의 핵심과제를 해결할 열쇠로 꼽힌다.

기존 양극재는 금속 입자들을 작게 뭉쳐 만든 다입자(다결정) 구조였다. 충전과 방전이 반복될수록 소재 사이에 틈이 벌어지는데 틈에서 가스가 발생하면 전지 수명이 점차 줄어든다.

내구성이 높은 단입자 양극재를 사용하면 가스 발생이 적어 안정성이 높아지고 배터리의 수명이 기존보다 30% 이상 늘어난다. 배터리 수명 저하 문제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여겨져 왔던 만큼 단입자 양극재가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입자 양극재는 기존 양극재 보다 밀도를 높일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도 10% 이상 늘어난다. 예를 들면 기존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한번 충전에 500km를 갈 수 있다면 같은 크기의 단입자 양극재 배터리로는 5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는 미래 배터리소재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이자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할 열쇠"라며 “전지 소재 기술력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며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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