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 시작
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 시작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6.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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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
政바이오항공유 기준 마련·상용화 기여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대표 종합에너지기업 GS칼텍스와 손잡고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왼쪽 두 번째부터)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과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과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 사진=대한항공

관련 업계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 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바이오항공유 품질 등 관련 기준 설정과 상용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가능항공유(SAF)’라고도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연료다.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EU는 2025년부터 EU 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한다. 미국은 세액 공제 등 바이오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제공한다.

대한항공과 GS칼텍스의 협약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이다.

정부부처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항공·GS칼텍스가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한다. 석유관리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도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GS칼텍스를 통해 공급받은 바이오항공유를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항공유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만족한다. 

실증 연구 운항은 올해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바이오항공유 도입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고, 국내 바이오항공유의 품질 기준을 마련에도 참고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다른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항공기 운항에 바이오항공유 사용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쉘과는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공항에서 바이오항공유를 우선 공급 받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1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했다. 지난해에는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도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지만 국내외 정책과 규제,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변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통해 국내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GS칼텍스와 협력하고, 나아가 정부의 탈탄소 에너지 정책에 부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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