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투자’ 부문에 172억원… B2B·B2C 인프라 보안 체계 강화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LG유플러스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상반기 약 640억원을 집행했다.
2월 정보 보호 투자 규모를 기존 대비 3배 이상인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지 4달만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1월 해킹 공격으로 29만7000여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개인정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에 과징금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하며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과 취약부분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2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을 공표하고 핵심내용 중 하나로 정보보호 투자액 확대를 예고했다.
1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6월까지 연간 투자액 1050억원의 절반 이상인 640억원 집행을 확정했다.
총 110가지의 추진 과제 중 주요 투자 부문은 ▲취약성 점검 ▲통합 모니터링 관제 ▲인프라 투자 등이다.
가장 많은 비용이 집행된 부문은 약 200억원이 투입된 ‘취약성 점검’이다. 사이버 보안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방어체계를 공고히 해 이슈 발생을 기술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통한 모의해킹 등을 준비하고 있다.
‘통합모니터링관제’에는 약 196억원을 투자한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한 세부과제 중 하나로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 1층에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중이다. 그간 분산돼 각각의 기능을 하던 관제센터를 한 곳에 모아 사이버 보안의 신속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보안 인프라 투자에도 약 172억원을 집행한다. 하반기 중 전체 방화벽에 대한 정책관리 솔루션을 통해 관제정책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웹방화벽도 이중, 삼중으로 추가 투입해 B2B(기업간 거래)·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인프라 보안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보보호 전담인력 강화 ▲보안조직 확대·개편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영입 ▲‘정보보호자문위원회’ 신설을 통한 보안 검증 체계 강화 ▲인재육성을 위한 숭실대학교 연계 정보보호학과 운영 등을 추진한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