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 라이프 기업 도약”…2030년 매출 목표 100조원
LG전자 “스마트 라이프 기업 도약”…2030년 매출 목표 100조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7.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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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자간담회서 미래비전·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 선포
조주완 CEO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 연결·확장하겠다”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LG전자가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에 드라이브를 걸어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조주완 LG전자 CEO(사장)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LG전자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사장)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사장)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더이상 가전은 LG전자라 최고의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화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도약하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중·장기 계획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으로 서비스화(Servitization)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 등을 꼽고 LG전자가 집중하는 ‘3C 2S(Connectivity, Care, Customization, Servitization, Sustainability)’ 경험 영역에서의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변화를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을 투자해 재무적으로 20230년 ‘트리플7’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트리플7은 연평균성장률 7% 이상과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 달성을 가리킨다. 또 지난해 65조원 수준(LG이노텍 제외)이었던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Non-HW 사업모델 혁신 ▲B2B(기업간 거래)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한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에서 이들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과 사업의 질적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 투자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에 17조원 이상, 전략투자 7조원 등을 각각 투입한다.

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혁신한다. 전 세계 고객이 사용중인 수억대 LG 제품에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관계 중심 사업모델을 만드는 시도다.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조주완 사장이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우선 TV사업에서 웹OS 운영체제를 앞세워 대전환을 시도한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에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더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광고 기반 무료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넘게 투자할 계획이다. 외부 TV 브랜드에 웹OS 플랫폼 공급을 늘리고 TV 외 타 제품군으로도 웹OS 적용을 확대하할 방침이다.

생활가전도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을 더 진화시키며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Home as a Service)’를 지향점으로 삼기로 했다. 기존 경쟁력에 고객이 홈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더해 집 안 전체를 아우르는 ‘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

가전 렌탈/케어십 사업도 확대한다. 최근 5년간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30%를 넘었다. 

B2B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내 2030년 매출 40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탑10 전장업체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다.

빌트인 가전은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탑5 브랜드로 육성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도 나선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가 중심이 돼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 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美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예방 및 사후관리 영역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연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도 시작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폭넓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한다. 혼합현실(MR) 기기는 글로벌 유력 플랫폼사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증강현실(AR) 기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중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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