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국민 택배’ MZ세대 중고거래로 순성장
편의점 ‘국민 택배’ MZ세대 중고거래로 순성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08 06: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25, 5년만에 반값택배 이용 건 수 130배 성장…1월중 3천만건 돌파
​​​​​​​세븐일레븐, 중고나라 연동 택배 ‘정식 론칭’ 이달 말까지 반값 이벤트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편의점이 택배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고물가 속 중고거래 증가로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택배 거래가 크게 증가해서다.

특히 최근 편의점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 택배 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는 택배비를 아끼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언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편의점은 물류배송 중 빈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도 유입할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편의점 택배 사업에 가장 빨리 진입한 곳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다. 

고객이 GS25에서 GS페이로 택배 배송비를 결제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고객이 GS25에서 GS페이로 택배 배송비를 결제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2019년 ‘반값 택배’를 시작한 이래 이용건수가 5년만에 130배 규모로 성장했다.

반값택배는 GS25가 2019년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택배 서비스다. GS25 매장을 통해 택배 발송, 수령이 이뤄지는 서비스 구조로 일반 택배 반값 수준인 최저 1800원에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론칭 첫해 약 9만건 수준이던 반값택배의 연간 이용 건수는 지난해 기준 1200만건 규모로 퀀텀 점프했다. 일반택배의 반값 수준인 초저가 택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비대면 중고 거래 활성화가 급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배송비 절약을 위해 중고 거래에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고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까지 반값택배 누적 이용 건 수는 2900만건을 넘어섰다. GS25는 월 평균 이용 건 수 100만건 규모를 감안할 시 1월 중  3000만건 고지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반값택배의 폭발적인 성장은 GS25 가맹점 집객과 추가 매출 효과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1건 발생 시 택배 발송인과 수취인 2명이 각각 GS25를 방문하게 되는 서비스 구조 상 반값택배를 통한 순수 집객 효과만 누적 5800만명 규모로 환산된다. 대한민국 인구수(5175만명)를 감안할 시 국민 1인당 최소 1번 이상은 반값택배를 찾아 GS25를 방문한 셈이다.

GS25의 분석 결과 반값택배 이용 고객 3명중 1명은 일반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한 추가 매출 효과는 누적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했다.

GS25는 반값택배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전환(DX) 강화와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이 올해 중점 추진 사항이다.

GS25는 DX 강화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전용 앱 ‘우리동네GS’ 내 반값택배 예약 시스템을 탑재한데 이어 GS페이로 반값택배(일반 택배 포함)를 현장 결제할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반값택배를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제주-내륙 간 반값택배를 론칭했다. 향후 GS25는 반값택배 서비스 범위를 전 국민 생활권으로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업계 물류 부문에서 가장 창의적인 서비스로 평가 받고있는 반값택배 서비스가 5년차를 맞으며 국민 택배 반열에 등극했다”며 “GS25 가맹점의 집객, 추가 매출, 충성 고객을 육성하는 중요한 록인 서비스로 반값택배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하고 이달 말까지 반값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를 처음 오픈한 후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그간 테스트 운영을 실시해 왔다.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는 약 3개월의 시스템 연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금년 1월부터 정식으로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 

세븐일레븐 중고나라 연동 택배는 중고나라 앱에서 판매자가 배송정보 등록 시 세븐일레븐 택배를 선택한 후 택배비까지 일괄 결제가 가능하다. 때문에 이후 택배 발송을 위해 점포 방문시에도 별도 등록 과정 없이 전달 받은 예약번호 및 바코드를 통해 바로 택배를 보낼 수 있어 보다 간편하다.

세븐일레븐은 정식 연동 기념으로 이달 말일까지 중고나라 앱(APP) 거래 후 세븐일레븐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반값 혜택을 제공한다. 중량 20㎏ 이하, 세변의 합 160㎝이하의 택배 접수 가능한 품목이면 이용횟수 제한없이 동일권 1600원, 타권 18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구매자의 별도 점포 픽업 과정이 없이 반값에 희망 배송지까지 바로 물품을 보낼 수 있어 택배 이용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중고나라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중고나라 연동 택배 테스트 기간 고객 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약 65%가 20~30대 고객이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고나라와의 협업은 중고거래를 즐겨하는 젊은 MZ고객을 편의점 택배 서비스 단골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고나라와 연계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