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경영’에 힘쓰는 기업들...KT&G·고운세상코스메틱·농심켈로그
‘가족친화경영’에 힘쓰는 기업들...KT&G·고운세상코스메틱·농심켈로그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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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가족친화 프로그램‘가화만사(社)성’등 운영…일‧가정 양립 지원
고운세상코스메틱,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출산율 3.5배↑
농심켈로그, 4회 연속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가족친화적 문화 정착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KT&G와 고운세상코스메틱, 농심켈로그 등 국내 유통기업들이 ‘가족친화경영’에 힘쓰며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저출산에 맞대응하고 있다.

KT&G가 최근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임직원 자녀 537명에게 CEO의 입학 축하 메시지 카드와 문구 세트, 외식 상품권 등 축하선물을 전달했다.

KT&G가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임직원 자녀 537명에게 CEO 입학 축하 메시지 카드와 문구 세트, 외식 상품권 등 축하선물을 전달했다. 사진=KT&G
KT&G가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임직원 자녀 537명에게 CEO 입학 축하 메시지 카드와 축하선물을 전달했다. 사진=KT&G

가족친화 프로그램인 ‘가화만사(社)성’의 일환이다. 회사는 매년 임직원 자녀의 초‧중‧고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위해 꽃다발, 문구세트, 완구 등을 준비하고 중‧고교 입학 자녀에게는 외식 상품권을 선물했다. 

‘가화만사(社)성’은 ‘가정이 화목해야 회사의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은 KT&G의 가족친화 프로그램이다.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균형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운영해왔다. 프로그램은 연중 축하‧응원‧돌봄 3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수혜 대상은 임직원뿐 아니라 임직원 가족까지 포함하고 있다.

회사는 또 2015년부터 출산휴가 후 육아휴직으로 자동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고 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확대하는 등 직원들의 자녀 양육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난임 관련 제도적 지원과 보육지원을 통해 저출산 시대에 임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시퇴근을 위한 ‘PC셧다운제’와 5년마다 3주간 사용이 가능한 ‘리프레쉬 휴가’, ‘직장내 어린이집’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T&G는 가족친화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모범적으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2015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처음 인증받은 이후 2020년, 2023년에 걸쳐 인증을 재획득했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가화만사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통해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에서 균형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구성원은 물론 가족까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GPTW)’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2024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과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앰블럼. 이미지=고운세상코스메틱
2024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과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앰블럼. 이미지=고운세상코스메틱

GPTW는 미국, 유럽, 중남미, 일본 등 세계 103개 국가와 공동으로 일터 혁신을 위해 신뢰 경영을 연구 및 전파하는 기업문화 전문 조사업체다. 2002년부터 글로벌 표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일하기 좋은 최고의 직장을 선정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구성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복리후생 제도 및 기업 문화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은 구성원들의 설문 결과를 통해 선정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중 워킹맘, 워킹대디 직원 비율이 30% 이상이며 특정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기업에게 주어진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회사가 직원의 성장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인재 경영 철학과 임직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기업 비전을 바탕으로 구성원이 업무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 7.5시간 근무 및 선택적 근로 시간제, 주 2회 재택근무,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근무,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등이다. 

올해는 모든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의 건강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본인이나 배우자 난임 치료비 지원, 출산 휴가 직원의 업무 공백을 채워주는 서포터즈 지원금, 자녀 첫걸음 휴가, 배우자 임신 기간 복지 제도 등을 신설했다.

그 결과 고운세상코스메틱의 합계출산율은 2019년부터 성장세를 이어오며 2022년 2.7명이 되었다. 이는 대한민국 평균 합계출산율인 0.78명 보다 약 3.5배 높은 수치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모든 구성원들이 육아, 출산 등에 제약 받지 않고 업무에 오롯이 집중하며 전문성을 쌓아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전문가로서 최고의 역량을 펼치며 자립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지원하고 회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켈로그는 지난 연말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4회 연속 선정됐다. 2015년 첫 인증 후 세 차례의 재인증을 거쳐 2026년까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

농심켈로그는 지난 연말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4회 연속 선정됐다. 사진=농심켈로그
농심켈로그는 지난 연말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4회 연속 선정됐다. 사진=농심켈로그

‘가족친화인증’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재인증은 신규 인증보다 더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농심켈로그는 임직원의 다양한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맞춤형 복지제도를 운영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아 올해 재인증을 받은 기업 중 분야별 상위 10대 기업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농심켈로그는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성과 남성 직원 모두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출산휴가 이후에는 추가 신청 없이 자동으로 남녀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법정 기준을 상회한 ‘배우자 출산 휴가 및 난임 지원 제도’도 시행 중이다. 

또한 ‘가족 사랑의 날’과 ‘자녀 학자금 지원 제도’ 등 여러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출산 휴가 전·후 고용유지율 10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가족친화적이고 양성평등한 조직 문화의 정착을 위해 여성 관리자 비율에 대한 목표를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여성 직원의 고용증대와 장기근속을 위해 인사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여성 직원 네트워크 ‘WOK 위원회’를 설립해 여성 인재를 대상으로 직급별 리더십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등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제도도 적극적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코리아 WOK 9’ 커뮤니티를 신설해 사내 다양성 및 포용성 강화와 양성평등을 위한 교육 세션 및 커리어 강의, 워크샵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워라밸'을 보장하는 제도도 실시한다. 2016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고 재택근무와 오피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로케이트 포 유어 데이(Locate for Your Day)’도 전면 도입했다. 매월 지정된 금요일에는 오후 1시 퇴근을 할 수 있는 ‘토탈 헬스 데이‘와 ‘나의 토탈 헬스’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의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서적, 사회적, 재정적인 영역의 건강까지 지원한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농심켈로그의 평균 근속연수는 정규직 기준 11년으로,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비율은 전체 정규직 직원의 40%를 차지한다. 서울 본사 직원 중 여성 비율은 절반이 넘는 55%에 달하며, 여성 직원 둘 중 한 명은 기혼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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