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생산능력 기반 안정적 성장세
내년 하반기 4공장 가동…사업다각화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가 올해 하반기를 넘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실적 상승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0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30일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1.58%(1만4000원) 상승한 8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매출 4507억원 영업이익 1674억원 거둬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23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4085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 대비 1157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뤘다.
이 같은 고성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379억원, 영업이익 661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망치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8.4%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하반기 4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다각화 추진으로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포인트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에 기반한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있다”며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확대, 자체개발 세포주 기반 생산성 향상, 공장 가동률과 가동 효율성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의 원스톱 생산 가능성이 확인된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 설비 증설도 예정돼 있다. 최근 모더나 백신 완제(DP) 생산 계약에 이어 그린라이트의 원료의약품(DS) 생산 계약까지 체결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캠퍼스 증설을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백신 등 CDMO 사업 진출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세포주 개발부터 허가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위탁개발(CDO) 수주의 트랙 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2공장의 정기 보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1·3공장의 풀가동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라 앞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