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發 ‘보복소비’…유통家 11월 매출 9.6%↑ㆍ‘해외직구’ 역대 최대
위드코로나發 ‘보복소비’…유통家 11월 매출 9.6%↑ㆍ‘해외직구’ 역대 최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2.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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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1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 ↑
오프라인 4.6%, 온라인 14.8% 매출 증가
온라인 매출 비중 49.1%→51.4%로 확대
관세청, 전자상거래 ‘수입액’ 역대 최대
​​​​​​​2050세대 10명중 4명은 해외직구 경험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와 유통가의 쇼핑 행사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발 보복소비 경향으로 지난달 특히 백화점 매출이 20%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식이 늘자 식품 판매가 줄어 대형마트 매출은 약 10% 급감했다.

비대면 소비 경향에 따른 온라인 구매 보편화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해외직구’도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확산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늘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김성미 기자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와 유통가의 쇼핑 행사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김성미 기자

3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유통업체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작년 11월보다 9.6%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4.6% 증가했고 온라인 매출은 14.8%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은 판매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위드 코로나로 인한 외식 수요 증가, 온라인 구매 비중 확대,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매출이 각각 10.3%, 6.3%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점포 수는 대형마트가 394개에서 384개로, SSM은 1139개에서 1109개로 줄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쇼핑 행사와 방문객 증가 효과로 18.3% 증가했다. 아동·스포츠(25.7%), 여성정장(15.0%), 남성의류(14.9%), 해외유명브랜드(32.9%) 등을 포함한 전 품목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편의점도 소량제품 판매 증가와 점포 수 증가(3만9904개→4만2192개)에 힘입어 거의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상승하며 전체 매출이 6.7% 늘었다.

온라인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은 음식품류·식품의 온라인 구매 보편화와 다양한 쇼핑 행사의 영향이다.

식품(19.9%), 화장품(19.0%), 가전·전자(14.6%), 패션의류(6.3%), 서비스·기타(36.4%) 등 거의 전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SSM 4사와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전자상거래 수입액 ‘역대 최대’ 기록…비대면ㆍ건강 관심 증가 경향

올해 해외직구로 물건을 산 2050대 개인이 13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50대 국민의 절반에 육박하는 인원이 해외직구를 한 셈이다. 이 역시 코로나19발 비대면 소비 경향의 연장선상에 있는 기록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해외직구를 포함한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이미 작년 연간 수입액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늘어난 전자상거래 수입에 대해 주요 특징을 분석한 ‘2021년 전자상거래 수입 주요 특징’을 분석해 발표했다.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2050대 해외직구 이용 인원은 130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대의 전체 인구(3020만4000명)의 43.2%에 이르는 수치다. 두 명 중 한 명꼴로 해외직구를 했다는 얘기다.

해외직구 건수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전체의 32.3%를 차지했고 이어 30대(30.5%), 50대(15.6%), 20대(14.7%), 60대 이상(6.2%), 10대 이하(0.8%) 순이었다.

성별까지 고려하면 40대 남성(16.5%)이 가장 많고 이어 30대 여성(15.9%) 순이었다.

올해 1∼11월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41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전자상거래에는 개인의 해외직구 외에 사업자의 전자상거래도 포함된다.

같은 기간 전자상거래 건수는 7900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6% 늘었다. 건수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하루 평균 23만1000건이 개인의 직접구매 형태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건강식품(19.4%)’이 전자상거래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의류(17.7%), 가전·컴퓨터(10.4%), 신발류(7.3%), 핸드백·가방(6.8%) 순이었다.

2010년에는 의류, 건강식품, 신발류, 핸드백·가방, 화장품·향수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는데 수입 트렌드가 바뀌었다.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경향이 반영됐다.

올해 들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입액이 많이 늘어난 품목은 식품류, 서적류, 신발류, 의류, 완구·인형 등이다.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쌍십일’ 또는 ‘싱글데이’로 불리는 중국 11·11 쇼핑 축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에 연중 최대치(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수입 대상국은 2010년 74개국에서 올해 159개국으로 많아졌다.

2010년에는 미국 의존도가 수입액 기존 82.6%에 달했으나 올해 1∼11월에는 40.2%로 줄었다. 그 밖의 나라는 중국(22.5%), 독일(8.6%), 영국(7.1%), 일본(6.3%) 등이다.

태국, 몽골, 노르웨이, 터키, 네덜란드 등은 수입액이 비교적 적지만 작년보다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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