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32% 증가…‘월’ 수출, 600억달러 ‘첫’ 돌파
11월 수출 32% 증가…‘월’ 수출, 600억달러 ‘첫’ 돌파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2.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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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19개월 연속 흑자…주요 13개 품목 견조한 증가세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우리 수출이 13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넘어선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호실적은 주요 수출 품목과 주요 지역에서의 고른 수출 상승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1월 누계 수출액도 58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9월의 559억2000만달러(확정치)로, 2개월 만에 45억달러를 끌어올리며 기록을 경신했다. 

2013년 10월 월간 수출액 500억달러대에 진입한 이래 8년 1개월 만에 600억달러대로 도약했다.

이로써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 6월(39.7%), 7월(29.6%), 8월(34.9%), 9월(16.7%), 10월(24%)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달 수출 증가율은 13개월 연속 플러스의 시작점인 지난해 11월 수출과 비교하는 증가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기저효과가 없음에도 30%대 높은 증가율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1월 누계 수출액은 5838억 달러, 누계 무역액은 1조1375억 달러 규모다.

기존 연간 최고치인 2018년보다 수출액은 111억 달러, 무역액은 26억달러 적다.

산업부 관계자는 “12월 중순에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출 규모 달성이 확실시됐다”며 “무역액도 12월 1일을 기점으로 사상 최대 무역액 달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월 수출은 3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500억 달러를 넘었고, 7월 이후로는 월 평균 수출 규모가 5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5억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43.6% 증가한 57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0억9000만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 1~11월 누적 수출액(5838억달러)과 무역액(1조1375억달러)은 이미 동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수출을 들여다보면 수출 물량(8.2%↑)과 단가(22.1%↑) 모두 2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해 균형 있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철강, 컴퓨터 등 주력 수출 품목은 물론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도 모두 역대 11월 수출 실적 중 1~2위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석유화학, 컴퓨터, 농수산식품, 화장품은 역대 11월 중 1위 기록을 세웠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생산 차질로 차부품이 소폭 감소했으며 바이오헬스는 역대 4위의 수출액에도 작년 11월(역대 3위 실적)의 높은 기저효과로 다소 줄었다.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국·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첫 100억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모두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27.1% 증가한 153억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 등 품목이 선전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2% 늘어난 81억3000만달러로 15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일반기계, 반도체, 가전 등 품목이 호조를 보였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도 18.9% 늘어난 52억9000만달러로 15개월째 상승세였다.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 품목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액은 반도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품목의 호조로 32.8% 늘어난 105억8000만달러로 9개월째 증가했다. 중남미와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24.7%, 33.1% 늘어난 22억4000만달러, 2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인도로의 수출액은 14억8000만달러로 30.3% 올랐고, CIS로의 수출액은 12억4000만달러로 36.6% 증가했다. 중동으로의 수출액은 13.2% 늘어난 14억2000만달러다.

정부는 연간 수출 최대 실적 달성과 수출 호조세 지속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11월은 우리나라 무역 역사상 최초로 월 수출 600억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올해 연간 수출액 및 무역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장관은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수급 차질, 물류비용 상승 등 위협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수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수출 기업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해 연간 최대 수출 실적 달성,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정책 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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