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MOU
LG에너지솔루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MOU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2.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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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치와 협력, 2026년 양산 목표…“유럽 전기차 전환 가속”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와 튀르키예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3사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간다.

애초 SK온이 포드·코치와 추진하던 사업이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LG에너시솔루션이 대신 참가하게 됐다.

튀르키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 코치는 튀르키예 내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설립해 연 45만 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 중이다.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 및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 배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했다. 또 단독 및 합작형태로 전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 및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85조원에 달한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제 포드 대표 모델인 트랜짓은 2018년~2022년 5년 연속 글로벌 LCV(미니버스·밴 등)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 셀링 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만 연 27만대(2021년 기준) 가량 판매되고 있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동화 모델(E-Transit)도 견조한 시장 수요가 예상된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포드 플러스(Ford+)’라는 이름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차 판매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통해 유럽 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드 역시 품질 및 생산 능력이 검증된 LG에너지솔루션과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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