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건설업계, 친환경 건축 전환 가시화
유럽 건설업계, 친환경 건축 전환 가시화
  • 최준 기자
  • 승인 2023.04.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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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 및 기타 주택 자재, 적절한 폐기 방안 마련해야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회원국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회원국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유럽 내 친환경 건축 전환기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탈탄소 정책 추진과 지정학적 분쟁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최근 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유럽 가구당 에너지 비용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더구나 에너지 위기와 함께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탈탄소 정책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건설업에 대한 규제마저 강화했다.

이에 건산연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 건축물 단열 보강, 히트펌프(냉매 활용 보일러 설비) 설치, 지붕 태양광 발전(PV) 설치 확대가 유럽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진단했다.

주요 진단 내용을 보면 태양광 패널과 히트펌프 설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관련 부품 생산 사업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태양광 패널 부품은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향후 대량 생산을 위한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태양광 제조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견된다. 

히트펌프 역시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 개 제품을 생산하는 132개의 조립 공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 서비스와 에너지 효율 솔루션 제공 사업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금융과 자문 서비스는 새로운 기술 전환을 촉진하는 데 중요하다. 특히 녹색 금융시장은 2030년에 연간 3000억 유로(한화 419조원)규모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금융업계 내 새로운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보고서는 친환경 건축 전환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에너지 전환이 추진되면서 화석에너지 기반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일자리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때문에 해당 근로자가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재교육을 지원해야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전력 수요 증대와 전력망의 구조적 변화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송배전(전력망)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필수다. 지난 5년간 유럽 전역에서 이뤄진 송배전 인프라 투자는 연평균 약 320억 유로(44조8000억원)였으며 앞으로 투자금액은 50~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넷제로와 순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신중하게 세워 친환경 건축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잠재적인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폐기되는 가스보일러와 기타 주택 자재는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거나 적절한 폐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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