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회복 지연”…1분기 화장품업계 고전
“中 소비회복 지연”…1분기 화장품업계 고전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5.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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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매출 1조91억·영업익 816억…전년 대비 20%·52%↓
​​​​​​​LG생건, 1분기 매출 1조6천837억, 2%↑…영업익 1천459억원, 작년比 17%↓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중국의 소비회복 지연으로 화장품업계가 1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52.3% 감소한 1조91억원, 816억원을 기록했다. 이기간 순이익은 1155억5900만원으로 12.6% 줄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

국내에선 면세 채널 하락으로 전체 매출이 축소됐다. 백화점·멀티브랜드숍·국내 화장품 온라인 채널에선 매출이 늘었다.

해외 매출 감소는 중국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선 시장이 성장했다.

계열별로 아모레퍼시픽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9137억원, 644억원으로 21.6%, 59.3% 줄었다. 다른 주요 계열사는 대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 매출은 1283억원으로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84.3%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달리 상반기 부진한 실적으로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은 1분기에도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률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LG생활건강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LG생활건강 본사 전경. 사진=이지경제
서울 종로구  LG생활건강 본사 전경. 사진=이지경제

LG생활건강은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은 1조68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45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63억원으로 15.3% 줄었다.

주력인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이 70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612억원에 그쳤다.

중국 소비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원가·고정비 상승의 타격을 받았다. 특히 중국 매출은 2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생활용품 사업 역시 매출(5630억원)은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327억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부담과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40.7% 급감했다.

다만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음료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다. 음료 사업은 매출(4192억원·6.7%↑)과 영업이익(520억원·1.3%↑) 모두 증가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LG생건 관계자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소비자들의 제로슈거 선호 트렌드의 맞는 신제품 출시가 지속되면서 음료 부문의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했다”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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