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경감, 수소 연료…항공업계, 친환경 행보
무게 경감, 수소 연료…항공업계, 친환경 행보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5.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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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친환경 항공기 운항지역 확대…장거리노선 확대
KLM 네덜란드 항공, 델프트공대와 협업…수소 항공기 개발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무게 경감을 통해 항공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장거리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KLM 네덜란드 항공은 수소 항공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항공기 운영을 위해서다.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의 무게를 줄인 친환경 운영으로 장거리 노선 확장의 발판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중대형 항공기 A330-300.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월부터 A330-300 항공기를 순차 도입하고 있다. 서유럽과 미주 일부 노선까지 직항 운항을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3대의 A330-300 항공기의 운항 성능 분석을 최근  진행했다.

그 결과 인천-시드니 노선의 경우 1왕복당 4600㎏ 연료 절감(3.9%)하고, 인천-방콕의 경우 1왕복당 2000㎏의 연료 절감(3.5)하는 등 친환경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8500㎞(10시간30분) 운항거리인 인천-시드니 장거리 노선을 넘어 러시아 영공을 통하는 시베리아항로(TSR) 이용할 경우 1만㎞ 가까운 서유럽 일부까지 운항할 수 있었다.

이는 좌석 구조 변경의 결과다. 좌석 구조 변경을 통해 항공기 표준운항중량을 타사 130톤(t) 대비 최대 7톤(t) 가까이 무게를 감소시켜 항공기 운항의 연료 절감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1만㎞ 가까운 서유럽과 미주 지역 일부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하다고 티웨이항공은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항공 무게 경감을 위해 최신형 경량 좌석을 도입하고 전 좌석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거했다.

티웨이항공 경량 좌석.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경량 좌석. 사진=티웨이항공

먼저 최신형 경량 좌석을 사용해 좌석 무게를 줄였다.

경량 좌석 설치만으로 총347석으로 이코노미석 335석과 비즈니스석 12석으로 구성된 티웨이항공의 A330-300 항공기의 전체 무게는 약 1.7톤(t)가까이 경감됐다. 

최신형 경량 좌석은 좌석 등받이 부분을 기존 좌석보다 얇게 제작한 것으로 기존 동일 기종 타사 좌석 대비 좌석 1개당 4~7㎏이 가볍다.

티웨이항공의 왓차 서비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왓차 서비스. 사진=티웨이항공

또 전 좌석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모바일 기기 충전포트와 거치대를 제공해 무게를 4~5톤 감소했다. 대신 왓챠와 제휴를 통해 탑승권 예약 고객이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미리 콘텐츠를 다운받아 기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속적인 노선 확대를 위해 2024년 B737-8 4대와 A330-300 2대, 기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재 도입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운항을 통한 연료절감을 위해 경량 좌석 구조로 동일하게 제작해 운영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적의 운항 환경을 통한 장거리 노선 확장으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LM 네덜란드 항공은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생으로 구성된 에어로델프트팀과 수소 동력 항공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피닉스’에 착수했다.

프로젝트 피닉스는 액체 수소 전기 항공기 설계를 목표로 하는 에어로델프트팀의 연구개발 계획이다. 

KLM 네덜란드 항공의 수소 동력 항공기 개발 위한 ‘프로젝트 피닉스’ 연구팀. 사진=KLM 네덜란드 항공
KLM 네덜란드 항공의 수소 동력 항공기 개발 위한 ‘프로젝트 피닉스’ 연구팀 에어로델프트. 사진=KLM 네덜란드 항공

에어로델프트팀은 2019년 4월 액체 수소와 연료 전지 기술로 구동하는 ‘피닉스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후 2021년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를 통해 액체 수소 활용 비행 및 지상 조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등 프로젝트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LM과 에어로델프트 팀은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수소 기술 개발 및 이를 비행에 적용하기 위한 인증, 규제, 인프라 구축 등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연구를 통해 수소의 항공산업 내 적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유인 수소 동력 항공기 ‘피닉스 풀 스케일’을 완성해 지속가능한 항공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2024년에는 기체 수소를, 2025년에는 액체 수소를 사용한 유인항공기로 비행할 계획이다.

바리 테르 보르트 KLM 네덜란드 항공 최고 경험 관리자(CXO)는 “KLM은 항공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기술 연구 및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해결 능력을 갖춘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에어로델프트 팀의 열정과 노력이 이를 실현시켜 줄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터 반 더 린덴 에어로델프트 팀 매니저는 “KLM과 같은 업계 선두주자와 항공산업의 미래를 위해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KLM과 함께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실현하고 차세대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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