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4천150억, 전년比 47% 급감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4천150억, 전년比 47% 급감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5.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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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매출, 1조7천777억원, 전년比 394%↑
화물매출, 경기둔화·화물운임 하락에 51%↓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장…거리 노선 확대”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대한항공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회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3조1959억원, 영업이익 415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래핑 항공기(보잉777-300ER).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래핑 항공기(보잉777-300ER). 사진=대한항공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순이익은 3554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운송 특수가 사라진 영향이 여객 회복 영향보다 커서다.

1분기 매출은 여객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 및 화물 사업의 지속적 수익 창출에 힘입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사업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유류비, 운항비용 등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여객 매출은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1조7777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공급과 수송이 꾸준히 회복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1조9056억원) 수준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조48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및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수익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대한항공
대한항공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여객 사업 전망은 밝을 것으로, 화물 사업 전망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방역 규제 등 운항 및 이동 제약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여객 수요가 지속적 증가하겠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항공화물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공급 확대를 통해 여객사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화물 사업은 시장 수급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펴 적기 대응하고 적극적 신규 수요 개발을 통해 수익 기반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대한항공의 올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했고, 여객 수요 회복 및 화물 사업 수익 창출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대비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부터 장거리 노선 확대로 국제선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국제선 여객 운임 상승 등에 따른 올 3분기 이후부터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완료는 시기의 문제일뿐, 이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및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연결 영업이익 레벨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객 수송량 증가와 고운임으로 화물 매출 하락 만회가 가능해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감안하면 중장기 지속가능한 이익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3분기에는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며 “화물 운임 및 국제선 운임 반등, 중국 수요 회복, 노선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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