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양의 날’…반려해변 입양, 잘피 서식지 복원 나선 기업들
‘세계 해양의 날’…반려해변 입양, 잘피 서식지 복원 나선 기업들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6.09 12: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반려해변으로 입양… 환경 정화 활동
LG화학, 잘피 서식지 복원 착수…바다 생태계 되살리고 생물다양성 연구
bhc그룹 해바라기 봉사단, 멸종 위기 수달 보호 봉사…생태적 중요성 전달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세계 해양의 날(6월8일)’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다대포 해수욕장을 두 번째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임직원들이 인천 마시안 해변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임직원들이 인천 마시안 해변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반려해변 제도’는 해양쓰레기 수거, 경관 개선 등을 목표로 일정 구간의 해변을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민간참여형 해변관리 캠페인이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인천 마시안 해변을 첫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3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여름철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은 휴가철 전후로 정화활동의 필요성이 높아 두 번째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CJ제일제당 임직원 50여 명은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과 인천 마시안 해변 해수욕장 및 인근 해안도로에서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수거했다. 참여한 직원들은 쓰레기 종류를 구분해 분리 배출하고 양을 실시간으로 기록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해양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연간 3회 이상 반려해변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국제 연안정화의 날(9월7일)’과 연계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당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부산 지역의 해양 생태계 보전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도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ESG 경영활동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 서식지 복원에 나섰다. 

LG화학은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 서식지 복원에 나섰다. 여수 앞바다에 복원될 LG화학 잘피 서식지 예상 모습. 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LG화학은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 서식지 복원에 나섰다. 여수 앞바다에 복원될 LG화학 잘피 서식지 예상 모습. 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LG화학은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을 진행, 2026년까지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에 잘피 군락지를 만들고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자 바닷속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주목받는다. 10헥타르(ha) 규모 잘피 서식지는 잘피가 심겨진 퇴적층을 포함해 자동차 2800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의 탄소(5000톤)를 흡수할 수 있다. 산림보다 흡수량이 30배 이상 많아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꼽은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다.

최근 우리나라 연안의 잘피 군락지는 지구 온난화와 해양쓰레기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어 복원과 생태 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잘피 서식지가 복원되면 탄소 흡수 외에도 인근 생물 개체 수는 2.5배, 종류는 1.5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질이 개선돼 생태계가 회복되는 만큼 인근 어촌과의 상생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복원 사업에는 LG화학의 주도로 총 6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LG화학은 4년간 1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전체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생태계 교육 사업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블루카본 알리기 사업을 위해 메타버스 개발과 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8일에는 제페토에서 메타버스 바다숲인 ‘블루 포레스트(푸른 숲)’도 공개했다. 바닷 속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잘피심기, 바다식목일 봉사활동 등 가상의 바다숲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바다 숲을 만들고, 다양한 미션과 게임을 경험하며 탄소 감축 효과와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해양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은 지역사회와의 상생뿐 아니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글로벌 과학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탈탄소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가능 리더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의 대학생 봉사 단체인 ‘해바라기 봉사단’은 최근 아이들을 위한 환경 그림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세계 수달의 날(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아이들에게 하천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기 기획된 행사였다.

bhc그룹은 해바라기 봉사단은 ‘세계 수달의 날(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아이들에게 하천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bhc그룹
bhc그룹은 해바라기 봉사단은 ‘세계 수달의 날(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아이들에게 하천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bhc그룹

봉사단은 3일 서울 성동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2023 수달 그리기 대회’에서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한 진행요원으로 활동했다.

봉사단원들은 오전 일찍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공원 내 유아숲 체험장을 찾아 행사 준비에 바쁜 관계자들의 일손을 보태는 것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참가자 안내를 비롯해 수달 책방과 환경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 부스에서 운영 요원으로 활동을 이어 나갔다. 행사 종료 후 뒷정리는 물론 유아숲 체험장 주변 환경정화로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bhc그룹 관계자는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발족한 해바라기 봉사단원들은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몸소 체득하고 있다”며 “bhc그룹은 봉사단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