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의날’ 맞은 유통업계, 친환경에 앞장
‘세계환경의날’ 맞은 유통업계, 친환경에 앞장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6.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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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친환경 경영 박차…“라면ㆍ소스류 등 친환경 패키지 적용” 
이마트, 앱 기반 전기차플랫폼 ‘EV클럽’…2만4천여 충전기 사용可
롯데마트, 깨끗한 한강공원 만드는 ‘2023 RE:EARTH 푸르깅’ 개최
풀무원재단, 일상 환경보호 실천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 진행
환경에 ‘진심’ 글래드호텔,  임직원 유니화도 친환경 브랜드로 선봬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이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은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식품·유통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오뚜기 소스류 9종 리뉴얼 친환경 패키지 연출컷. 사진=오뚜기
오뚜기 소스류 9종 리뉴얼 친환경 패키지 연출컷.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친환경 포장재에 신경쓰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2010년 환경경영을 선포한 이후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주로 제과업계에서 사용하던 플렉소 방식을 라면에 접목해 자원과 에너지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며, 양각 인쇄로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해 연간 최대 약 1600톤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과 다른 건조 방식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향후 ㈜오뚜기는 식품 포장재 전문 기업인 풍림P&P를 통해 라면류를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소스류도 친환경 옷을 입었다. 오뚜기는 올해 2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육류소스 등 소스류 9종의 패키지를 새단장했다. 이번 리뉴얼은 소스류 최초로 ‘바이오페트(Bio-PET)’ 재질의 용기를 적용, 친환경성을 제고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30% 혼합한 소재로, 기존 석유계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일 수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표면에는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수분리성 ‘리무버블 스티커’ 라벨을 부착했다. 라벨 좌측 하단에는 편리한 분리배출을 돕는 ’EASY탭’ 마크를 더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전자레인지 조리를 위해 개발한 ‘스마트 그린컵’도 친환경 패키징 전략 중 하나다. 오뚜기는 2014년 국내 최초로 기존 컵라면 용기에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 현재 모든 용기면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겉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것으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며, 인쇄지로 사용되는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다. 용기 겉면의 발포층이 열 손실을 줄여 손으로 잡을 때 덜 뜨겁고, 내부는 따뜻하게 유지돼 라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도 ㈜오뚜기는 3분 제품류 표시사항 저탄소 조리법에 ‘에코쿡 엠블럼’을 삽입하고, 환경을 고려한 패키징 아이디어가 포함된 제품에 ‘에코 패키지’ 마크를 부착하는 등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강화하고 이달부터는 이마트 앱으로 간편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 EV클럽 앱 시연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 EV클럽 앱 시연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1일 이마트 앱 기반 전기차 충전 서비스 ‘EV클럽’을 런칭했다. 전기차 사용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 시간 동안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차별화된 전기차 충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EV클럽’ 런칭에 따라 신세계포인트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마트앱에 접속해 클릭 몇 번 만으로 전국 전기차 충전기(약 2만4000기)에서 충전이 가능해졌다.

신세계포인트 회원은 누구나 이마트앱에서 즉시 EV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에 결제카드를 등록하고 충전소를 선택한 뒤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충전이 시작된다.

‘EV클럽’은 이마트외에 외부 전기차 충전소도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한국전력과 SK일렉링크 차지비와 제휴를 맺고, 이마트앱 ‘EV클럽’에 데이터를 적용했다. 고객들은 EV클럽에 가입한 것만으로도 제휴사 전기차 충전기를 ‘회원가’에 이용할 수 있다.

‘EV클럽’ 런칭 기념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EV클럽에 가입하면 웰컴 쿠폰(전기차 충전 2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EV클럽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 이마트 2시간 주차 쿠폰을 제공한다. 실 결제 금액 2000원 이상 충전할 경우 이마트 내 설치된 충전기 사용에 한해 발급된다.  실 결제 금액 기준 2000원 이상 충전 시 스탬프가 적립된다. 스탬프 5회 적립 시 전기차 충전 2000원 할인 쿠폰도 추가로 증정한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사에서 적립해주는 신세계포인트를 이마트 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충전금액의 2%를 신세계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도 준비했다.

향후 이마트는 전기차를 운행하는 고객들이 이마트에서 쇼핑을 즐기면서 전기차 충전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유통만이 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해 환경부 등 신규 제휴사를 추가로 확보해 ‘EV클럽’을 통해 충전가능한 전기차 충전소를 3만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충전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1월28일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기축시설은 전체 주차면적의 2% 이상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현재 전국 123개 점포에서 730여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며 전기차를 운행 고객들의 편의를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만 충전기를 1000기 이상 증설, 법적기한(2024년 1월27일)보다 빠른 올 연말까지 이마트 내 전기차 충전기를 1800기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일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아대책과 함께 잠실한강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활동인 ‘2023 RE:EARTH 푸르깅’ 행사를 개최했다.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한강공원에서 '2023 RE:EARTH 푸르깅'행사 참가자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한강공원에서 ‘2023 RE:EARTH 푸르깅’ 행사 참가자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5월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한 ‘2023 RE:EARTH 푸르깅’은 공고 하루만에 참가권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참가 접수에 성공한 일반 시민 및 롯데마트와 슈퍼 임직원 약 300여명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청소년 광장에서 모여 잠실 철교까지 왕복 약 5㎞ 구간 내의 한강공원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

5㎞ 구간의 쓰레기 수거를 완료한 참가자들에게는 친환경 목재 완주 메달, RE:EARTH 황마 에코백 및 행사를 후원한 ‘탄소창고’의 각종 친환경 목재 상품 등 다양한 리워드와 함께 롯데월드 티켓 등의 다채로운 경품이 제공됐다. 집결지에서는 환경 관련 룰렛 퀴즈와 양말목을 이용한 키링 만들기 등 참가자들은 물론 인근 시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은 “일반시민 그리고 임직원이 함께한 첫 RE:EARTH 푸르깅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 RE:EARTH의 ‘다시, 지구를 새롭게’라는 가치를 알리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미지=풀무원
이미지=풀무원

풀무원재단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을 이달 5~11일 진행한다.

지난해 여름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올해는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는 등 전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재단은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일상 속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 캠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신의 탄소배출 저감 활동 인증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하면 된다.

1인당 총 6.5㎏ 이상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실천 방안은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하기(1통 당 0.004㎏)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 사용하기(개 당 0.011㎏) ▲일주일에 하루 고기 없는 식사하기(한 끼 식사 당 3.64㎏) ▲가까운 거리는 도보 혹은 자전거 이용하기(2㎞ 기준 2.09㎏) ▲비닐봉투나 종이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개 당 각각 0.003, 0.012㎏) ▲쓰레기 줍기 및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하기(회 당 0.241㎏) 등이 권장된다. 

참여기간 동안 일상생활 속 실천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인 참여자 6명을 선정해  파타고니아 토트백과 힙색을 증정한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우주텍의 편안한 신발 브랜드 ‘르무통’과 함께 친환경 임직원 유니화를 선보인다.

 르무통의 메이트 발 편한 메리노울 운동화 이미지와 유니화를 신은 글래드 호텔 임직원의 모습. 사진=글래드호텔앤리조트
 글래드 호텔의 친환경 유니화. 사진=글래드호텔앤리조트

글래드 호텔은 하루 종일 서서 근무하는 호텔 프런트 데스크 직원들의 발을 편안하게 하고자 ‘벗고 싶지 않은 편안함’으로 유명한 르무통의 ‘메이트 발 편한 메리노울 운동화’를 임직원 여름 유니화로 선정했다. 메리노울 운동화는 자연 소재인 메리노 울의 신축성과 통기성을 극대화한 자체 개발 특허원단 에이치원텍스(H1-TEX)를 활용해 답답함 없이 편한 신발로 유명하다. 

또한 리프로젝트를 통해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의 아웃솔과 재활용된 고무를 사용한 인솔, 리사이클 폴리 신발 끈 등 뛰어난 품질과 편안함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신발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의 편안한 신발 브랜드 ‘르무통’ 운동화를 글래드 호텔 임직원 유니화로 선정하게 됐다”면서 “이번 협업은 서서 일하는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친환경 브랜드 ‘르무통’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유통업계 친환경 행보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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