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아웃도어도 ‘친환경’…플라스틱 재활용 나서
화장품도 아웃도어도 ‘친환경’…플라스틱 재활용 나서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3.06.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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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코스맥스와 친환경 용기 개발…화장품 자원순환 체계 강화
​​​​​​​효성티앤씨, K2·노스페이스 협업…재활용 폐어망 아웃도어로 탄생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화장품업계와 아웃도어업계가 플라스틱 재활용에 힘을 보태며 자원순환 체계 강화에 나섰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로 친환경 가치를 전달한다.

(왼쪽 4번째) 김상민 LG화학 전무, (왼쪽 5번째)이병만 코스맥스 대표. 사진=LG화학
(왼쪽 4번째부터) 김상민 LG화학 전무,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 사진=LG화학

양사는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코스맥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과 글로벌 코스메틱 회사를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로레알 등 1000여 개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 개발부터 완제품까지 제공하는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양사는 화학, 화장품 각 분야에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번 협약이 글로벌 고객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K-뷰티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코스맥스에 재활용 플라스틱 PCR ABS(재활용 고부가합성수지) 공급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제안하고 화장품 용기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협력한다.

LG화학은 심미성을 고려한 투명제품, 안전성과 건강을 고려한 항균 제품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PCR ABS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열분해유(화학적 재활용)와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소재로도 확대시킬 방침이다.

화장품 산업은 제품의 소비와 교체주기가 빠르며 플라스틱 사용 및 폐기량이 많아 재활용 플라스틱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 친환경 관련 법규 강화로 많은 글로벌 화장품 회사가 2030년까지 제품에 탄소발자국을 부착하며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탄소발자국이란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코스맥스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많은 고객사들과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대한 요청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양사간 협업을 좋은 기회로 삼아 발전시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김상민 LG화학 ABS사업부장(전무)는 “ESG 경영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친환경 소재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화장품 시장의 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의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 오션 나일론’은 아웃도어 의류로 재탄생했다.

효성티앤씨의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 오션 나일론’이 적용된 래쉬가드와 반팔폴로티를 모델이 입고 있다.  사진=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의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 오션 나일론’이 적용된 래쉬가드와 반팔폴로티를 모델이 입고 있다. 사진=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는 노스페이스,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손잡고 2023년 S/S(봄/여름) 시즌 의류와 백팩에 리젠 오션 나일론을 적용했다. 리젠 오션 나일론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젠 오션 나일론은 국내 및 해외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효성티앤씨가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업화했다. 지난해 말 관련 설비 증설을 완료하며 본격적으로 생산을 확대했다. 재활용의 가치가 높고 해양 생태계 보존에 기여해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많은 브랜드들이 찾고 있다.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10%를 차지하는 폐어망은 해양생물을 질식사 시키는 등 위협 요소로 작용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수거 및 재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리젠 오션 나일론이 활용되는 2023 S/S 아웃도어 제품으로는 K2의 트레이닝 세트, 폴로티, 백팩과 노스페이스의 래쉬가드, 윈드자켓 등이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협업으로 약 36톤의 폐어망을 재활용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리젠 오션 나일론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은 생명의 근원인 바다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라며 “친환경 섬유 대표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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