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공항公, ‘K-항공기술’로 국내외 시장서 활약
KAI·한국공항公, ‘K-항공기술’로 국내외 시장서 활약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6.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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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파리에어쇼 참가...폴란드에 이어 유럽 시장 확대 나서
한국공항公, 대한민국 공군에 자체 개발 전술항법장비 납품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공항공사 등 항공업계 기업들이 국산 항공기술로 국내외 시장 장악력을 넓혀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달 19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개최되는 ‘파리에어쇼 2023’에 참가해 대유럽 마케팅을 펼친다.

강구영 KAI 사장(왼쪽 첫번째)이 리카르도 프로카치 GE Avio CEO(오른쪽 두번째)에게 KF-2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 KAI 사장(왼쪽 첫번째)이 리카르도 프로카치 GE Avio CEO(오른쪽 두번째)에게 KF-2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올해 54회를 맞는 파리에어쇼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다. 격년으로 개최하는 행사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4년만에 열렸다.

이 자리서 KAI는 최근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연이은 수출로 글로벌 K-방산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전투기 FA-50과 잠정전투적합 판정을 받아 성능이 입증된 KF-21 한국형전투기를 선보이며 유럽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최초 양산을 앞둔 소형무장헬기 LAH와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량된 수리온은 본격 마케팅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국산헬기의 첫 해외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FA-50는 지난해 폴란드가 48대를 도입하면서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유럽 국가들이 FA-50에 주목하고 있는 기종이다. 이번 달 2일 KAI 본사에서 열린 FA-50GF 출고식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FA-50의 성능 우수성을 언급하며 폴란드 공군 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KAI는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스페인과 불가리아, 아일랜드, 핀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대표단을 만나 잠재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중동과 남미 등 기존 국산항공기를 운용하는 국가와 주변국의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KF-21과 수리온 등 주력기종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후속 사업 기회 창출을 노릴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FA-50 수출 행보로 국산 항공기에 대한 전 세계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FA-50은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KF-21과 수리온 등  주력기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에어쇼에서 KAI는 국산항공기 수출 경쟁력 강화와 기체구조물 수주 확대를 위해 주요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GE Avio, 콜린스, 레이테온 등 주요 해외 협력사와 국산항공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 절감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동남아, 중동에 FA-50 추가 수출과  최대 500대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시장에도 도전한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민항기 수요에 맞춰 기체사업 주요 고객사인 에어버스와 보잉, 엠브라에르 등 대표단과 민항기 기체구조물 신규사업 및 후속 물량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6일 대한민국 공군의 ‘전술항법장비(TACAN) 전력화’ 2차 사업의 최종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하늘의 등대 역할을 수행하는 전술항법장비(TACAN). 사진=한국공항공사
하늘의 등대 역할을 수행하는 전술항법장비(TACAN). 사진=한국공항공사

 TACAN은 운항 중인 군용기에 방향과 거리정보 등을 제공하는 하늘의 등대 역할을 수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공사는 내년 9월까지 공군 비행장에 공사가 자체 개발한 TACAN을 납품·설치하고, 장비운용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앞서 공사는 2019년도 9개 공군 비행장을 대상으로 한 TACAN 납품 1차 사업을 수주했다.

국토교통부는 공사의 TACAN의 성능 검증을 통해 장비 신뢰성을 높이고, 판로개척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 공사가 개발한 항행장비가 국내외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2차 사업 수주를 통해 공군기지의 외산 장비를 공사가 자체 개발한 TACAN으로 100% 대체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방산시장에서는 2016년 공사가 TACAN을 자체 개발하기 전까지 외산장비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는 장비를 전면 국산화함에 따라 외화유출을 방지하고 신속한 기술 지원과 부품공급, 장비 일원화에 따른 효율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져 군 전력과 자주국방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우리나라 공군에 국산장비가 확대 보급되는 부분은 아주 뜻깊은 성과”라며 “항공안전을 위한 장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 국가경쟁력 향상과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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