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힘은 자동차“…내년에도 성장세 기대
“한국경제의 힘은 자동차“…내년에도 성장세 기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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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최고 수출품은 자동차…KAMA “내년 수출은 2%↑ 전망”
올해 수출액 690억달러 ‘역대 최대’…고부가가치차 수출확대 영향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금빛 성과를 거둔데 이어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무역의 날’ 수출 1, 2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업체가 ‘무역의 날’ 최고상을 받은 것은 상이 수여된 이후 60년 만이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5일 현대차와 기아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불탑과 200억불탑을 수상했다. 두 기업이 나란히 수출탑을 수상한 것은 현대차가 200억불탑, 기아가 150억불탑을 받은 2012년 이후 11년만이다.

‘수출의 탑’은 단일 법인이 달성한 수출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하는 상이다. 전년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년간 한 회사가 새 수출 신기록 구간에 진입할 때 준다.

올해 우리 자동차 기업은 수출시장 확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년 대비 30% 상승한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전기차가 전세계에서 인정받으며 수출량을 대폭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년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시장은 다소 축소되더라도 수출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AMA는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1.7% 감소한 171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요인으로는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 경기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을 꼽았다.

반면 수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출액은 3.9% 증가한 7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시장의 경제성장률 둔화, 전년실적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에도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선진시장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생산은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국내 수요 위축에도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0.7% 증가한 41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4년 자동차산업 전망. 자료=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
2024년 자동차산업 전망. 자료=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편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수출액 기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치적 불안정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보호무역 심화 등 대외 악재를 극복한 결과라 의미가 더 큰 성과다.

내수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전년대비 3.3% 증가한 174만대, 수출은 전년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 경우 올해 수출 성과는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올해 1~10월 전체 전기차 수출이 전년대비 66.3%, 대미 전기차 수출은 77.0% 급증한 결과다.

완성차 수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시장으로의 꾸준한 수요와 친환경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27.2% 증가한 약 6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완성차 수출액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은 지난해 541억달러였다.

생산도 국산차 내수 증가(3.3%)와 뚜렷한 수출(17.4%)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를 예상했다.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이자 2019년 이후 5년만에 생산 400만대를 회복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차질로 인한 병목현상 해소로 생산이 정상화되며 전년대비 8.5% 증가한 9102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국(+11.0%), 서유럽(+11.5%), 일본(+11.4%), 동유럽(+21.3%) 등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KAMA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최대 생산가동률을 통해 최고 실적을 거둔 해”라며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최대 생산 능력을 통해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18년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 최대인 690억달러를 수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완성차 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러시아 수출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시장에 집중하고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수출 구성을 바꿔나는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AMA는 “올해 수출 최고 실적을 거둔 자동차 업계가 내년에도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선진시장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소비 심리가 둔화된 내수 시장은 소비자들의 구매 동기 부여를 위한 기업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내다 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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