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美 니콜라 선제 투자에 지분가치 7배 ‘껑충’…수소 생태계 진출 발판 마련
한화그룹, 美 니콜라 선제 투자에 지분가치 7배 ‘껑충’…수소 생태계 진출 발판 마련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6.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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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화그룹이 보유한 미국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지분가치가 1년6개월 만에 7배 늘면서 수소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니콜라는 상장 첫날인 현지시각 4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기업 가치는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7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앞서 양사는 2018년 11월 각각 5000만 달러씩 총 1억 달러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합병법인 지분 6.13%를 보유하고 하고 있다. 지분 투자 1년6개월만에 지분가치가 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한화와 니콜라의 인연은 2018년 미국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는 현지 벤처 투자 전담 조직이 니콜라 투자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계열사 간 논의를 거쳐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장을 고민하던 한화에너지와 해외에서 친환경 사업 신규 진출을 추진하던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과정에서 약 10년 동안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쌓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며 교류를 이어오는 등 큰 역할을 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또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수 있으며,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 보유 역량 극대화를 통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후 변화 적극 대응을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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