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올해 국내 라면시장 규모(3분기 누적)가 역대 최대인 1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농심의 ‘신라면’이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라면시장은 코로나19 특수로 약 1조6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 12월 라면 성수기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지난 2018년 세운 최대 규모(2조93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점유율 1위는 신라면이 차지했다. 이어 ‘짜파게티’, ‘안성탕면’, ‘진라면(매운맛)’, ‘팔도비빔면’ 등 5개 제품이 전국 매출 TOP5를 형성했다. 이들 제품은 각 사를 대표하는 1등 브랜드다.
신라면은 9.9%의 점유율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신라면은 라면시장을 대표하는 No.1 브랜드로 특유의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출시(1986년) 이후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년째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2위 라면은 짜파구리 신드롬의 주역 짜파게티다. 짜파게티는 지난해보다 0.6%p 상승한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돋보였다.
짜파게티는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라면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불리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바로 부산과 경남이다. 안성탕면은 부산, 경남지역에서 1위, 경북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경상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순위권(3위)에 들었다(전라북도 4.5%, 전라남도 5.6%). 호남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라면(매운맛)은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에서 4%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올 3분기까지 약 55.4%의 점유율(전년 대비 1.4%p↑)을 기록했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의 활약이 주효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된 라면시장이 특수를 보였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 제품들로 매출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