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에 ‘숨 고르기’…재건축 앞둔 단지들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에 ‘숨 고르기’…재건축 앞둔 단지들 상승폭 ‘확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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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114 이달 2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07%
조합 설립 앞둔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최고가 경신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서울 내 재건축 추진 단지의 아파트값은 상승 폭은 여전히 높았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월 5일 0.17%에서 이달 2일 0.07%로 두 달 연속 오름 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에 대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현재 전국 어디를 가나 재건축과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위부터)성남시 중원구 은행동과 금광동, 서울 동작구 사당동과 서초구 반포아파트와 삼호아파트 등도 각각 재개발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사진=이민섭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0을 기록하며 전주(104.1)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오름폭을 축소하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는 오름세다. 서울 내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83% 오르며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 1.47%보다 0.36%포인트 높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10.82㎡ 매매가는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었다. 이어 이달 1일 32억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단지가 속한 압구정2구역은 현재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를 도합 설립 인가 이후 매수하면 입주권이 나오지 않는다. 집주인이 10년 보유, 5년 거주 이상이고 1주택자인 조합원 매물에만 새 소유주에게 입주권이 승계되지만, 이를 충족하는 가구는 많지 않다. 이에 조합 설립 인가 직전인 최근 가격 급등세가 지속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했지만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은 곳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1단지의 경우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늘어났지만,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난해 9월 최종 안전진단에서 탈락한 목동9단지 또한 당시 가격이 일시 조정을 받았다가 올해 들어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에선 재건축 규제 완화가 단기간에 불가능하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안전진단 절차가 대폭 강화하면서 이를 통과하는 게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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