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이 동지로”…삼성·LG, 스마트홈 생태계 ‘파트너’
“어제의 적이 동지로”…삼성·LG, 스마트홈 생태계 ‘파트너’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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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올해안으로 스마트홈 플랫폼 연동키로
글로벌기술 표준 주도, 주요업체와 협력관계 확장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홈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25일 국내 출시한다.&nbsp; 사진=삼성전자<br>
삼성전자의 스마트홈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사진=삼성전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양대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해 동맹을 맺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양사는 물론 타사 가전제품까지 무선이나 원격으로 작동·제어할 수 있는 가전 관리용 전용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글로벌 기술 표준을 주도 하고 있어 가능했다.

양사는 다양한 가전업체가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결성한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의장사로 활동중이다.

지난해 1월 설립된 HCA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튀르키예의 베스텔, 일본 샤프,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주요 가전 및 공조업체 15개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CA 15개 회원사의 가전 관리 앱으로 다른 회원사의 가전까지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양사는 올해 안에 HCA 표준을 설계·적용해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양사 가전을 연동하고, 다른 회원사 가전도 자사 앱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가전업체의 앱으로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하기가 힘들었다. 만약 냉장고, 세탁, 에어컨 등 각 제품의 브랜드가 모두 다르면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제는 HCA의 활동으로 선호하는 앱을 기존에 사용하던 여러 브랜드의 제품과 연결할 수 있게 돼 가전 경험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스마트 홈을 즐길 수 있다.

HCA가 연초 ‘미국 라스베가스 가전쇼(CES) 2023’에서 선보인 HCA 표준 1.0을 상용화하는 첫 번째 성과다.

로고=삼성전자, HCA
로고=삼성전자, HCA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는 HCA 회원사 중 처음으로 HCA 표준 적용을 완료하고 다른 가전 브랜드와의 상호 연결의 신호탄을 쏜다.

우선 다음달  베스텔과 샤프와 연동을 시작한다. 이어 연내 LG전자와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양사의 주요 가전 및 공조기기 상태 조회·제어가 가능하도록 연내 양사 가전 연동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한국, 미국을 포함한 총 8개국이다.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는 해당 국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TV는 물론 LG전자와 베스텔의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LG전자의 씽큐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품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총 9종이다. 원격 동작, 종료, 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군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스마트홈 플랫폼 역량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추후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쿡탑과 후드 등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정 내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 도입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연결 가능한 제품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 가능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에 앞장 서 왔다”며 “삼성전자는 HCA를 통해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 앱과 적극적으로 상호 연결하며 소비자에게 통합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해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LG전자 씽큐
로고=LG전자 씽큐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HCA 회원사 전반으로 가전 연동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베스텔과도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전 상호 연동에서 나아가 통합에너지 관리 등 고객의 편의를 제고하는 더 많은 기능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HCA 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 연합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의 의장사로 활동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CSA가 주도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홈 IoT(사물인터넷) 통신 표준 기술 ‘매터(Matter)’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CSA는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다. 5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를 통해 장벽 없는 가전 생태계를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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