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제 가전도 ‘맞춤 구독’…고객의 가사해방이 목표”
LG전자 “이제 가전도 ‘맞춤 구독’…고객의 가사해방이 목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7.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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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가전 2.0’ 공개…생활가전에서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대전환
제품 중심 사업에 서비스 결합 구독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비대면 세탁·세제 정기구독·집안 청소 등 6개 서비스 업체 제휴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UP가전 2.0은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다.”

류재철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는 가전회사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전업계의 흐름을 ‘HaaS(Home as a Service)’로 전환하는 데 도전하며 가전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LG전자는 ‘UP가전 2.0’으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혁신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사장)은 이달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조 사장은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Servitization)를 꼽고 이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UP가전 2.0’을 제시했다.

이번 ‘UP가전 2.0’ 공개를 기점으로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을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구독 등 무형(Non-HW)의 영역까지 확장한다.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목표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가전에 특화된 AI칩 및 OS(운영체제)를 통한 초개인화 ▲제품 케어십 서비스는 기본이고 가사 관련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계해 가사 부담 최소화 ▲사용기간부터 제휴 서비스까지 자유롭게 선택하는 구독사업 등을 중점으로 UP가전 2.0을 개발했다.

‘UP가전 2.0’은 ‘초개인화’된 가전이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맞춰진다. 1세대 UP가전이 고객의 수요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추가했다면 2세대는 고객의 수요를 분석해 업그레이드 해준다.

LG전자는 또 고객의 가사해방을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가전이 해결하지 못하는 가사 영역이나 소모품 교체, 세척 등 관리영역을 제휴사와의 협업 서비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새로운 가전사업 포트폴리오인 ‘구독’도 UP가전 2.0을 통해 시작한다.

LG전자는 구독형 가전이 고객과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갖는 고객 관계 중심 사업의 핵심요소로서 대형가전 시장의 변화를 리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음부터 나에게 맞춰지는 ‘초개인화’ 가전 

LG전자는 많은 고객들이 내게 필요한 앱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편리한 경험을 가전에서도 누리고 싶어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마트 가전용 AI(인공지능) 칩 ‘DQ-C’와 가전 OS(운영체제)를 자체 개발했다.

DQ-C 칩 기반의 가전 OS가 탑재된 UP가전 2.0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손쉽게 지우며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DQ-C 칩은 제품 제어기능과 UX(사용자경험)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앱처럼 고객의 수요에 맞춰 자유롭게 추가 및 삭제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이 OS가전을 내게 딱 맞게 초개인화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가전 OS는 이날 UP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세탁기와 건조기에 처음 적용한다.

가전의 초개인화 과정은 고객이 제품을 배송받기 전부터 진행된다. UP가전 2.0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제품을 수령하기 전 LG 씽큐(LG ThinQ) 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게 된다.

LG전자는 설문 결과를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안한다. 고객은 추천 모드나 코스를 클릭 한 번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배송된 제품이 설치 완료되면 처음 사용하는 순간부터 이미 내게 딱 맞는 상태로 설정된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넓은 선택지

UP가전 2.0은 개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이자 생활양식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가전의 서비스화’를 위한 초석이다.

고객은 UP가전 2.0을 구매하는 시점에 기본인 LG전자 케어십 서비스에 가사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 케어십은 제품 관리, 세척 등 본래 성능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 서비스는 총 6가지다.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이 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매달 할인쿠폰(대리주부, 미니창고 다락), 적립금(런드리고, 더반찬&), 물품 정기배송(LG생활건강, 우유창고) 등을 받게 된다. 각종 서비스는 구독 기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가입 및 해지할 수 있다.

UP가전 2.0은 단순한 가전을 넘어 가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UP가전 2.0 세탁기는 기본적인 기능인 세탁은 물론 드라이클리닝과 의류 보관 등 의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가 추가된 세탁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우선 제품에 관련된 서비스부터 연계하고 점차 고객의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제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에서 ‘구독’으로 사업 전환

LG전자는 가전 구매 방식의 다변화를 위해 구독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기존 렌탈은 구독과 통합할 방침이다.

구독기간은 3년부터 6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고객 상황에 맞춰 구독 기간을 선택함해 초기 구매비용 부담을 줄인다. 고객이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는 구독신청시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면 가사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서비스를 각각 신청할 때보다 저렴해 경제적이다. 구독 기간 동안 제품 A/S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LG전자는 고객이 생활 패턴이나 취향에 더 맞춰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월간 리포트를 LG 씽큐앱을 통해 제공한다. 월간 리포트에는 고객의 제품 사용 분석 내용과 추천 코스나 소모품 정보 등이 담기게 된다.

예를 들어 초소형 고감도 센서인 MEMS(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s)센서를 탑재한 UP가전 2.0 공기청정기의 경우 이사한 집에서 제품을 사용하다가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높다는 게 파악되면 월간 리포트를 통해 분석 내용을 알려주며 ‘새집 특화 필터’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을 UP가전 2.0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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