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하늘길’…국경절 연휴 中 관광객 한국방문 기대감
‘뻥 뚫린 하늘길’…국경절 연휴 中 관광객 한국방문 기대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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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단체관광 허용 후 8월 방한 중국인 93만명
항공·면세업계, 유커 모시기…노선 증편·마케팅 강화
목표 고객 세분화…제품 확대·신규 브랜드 입점 지속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보세구역 면세점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관련 업계가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6년 5개월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허용되고 한 달이 지난 8월 중국 항공 노선 이용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노선 이용객 수는 93만1272명이다. 사드 사태 발발 이전인 2016년 8월(206만7155명)의 45% 선이다. 지난해(4만3675명)와 비교하면 21배가 넘는 수준이다.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올해 중국 노선 이용객수는 매달 크게 늘고 있다.

1월에는 10만4813명에 불과했지만 3월 17만7091명, 4월 34만882명, 5월 47만3878명, 6월 63만5807명, 7월 81만8831명으로 증가했다.

항공업계는 국경절 연휴가 유커 방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복항을 통해 한-중 하늘길이 증편된다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 수 있다”며 “국경일에 맞춰 올해 10월부터 국내 항공사들의 증편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증편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경절 기간 공항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사전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노선 증대와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달 13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수도공항그룹과 한-중 항공노선 증대 및 관광객 유치에 대해 협의했다. 수도공항그룹은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 등 전국 49개 공항을 운영하는 공항운영사다.

또 이달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추석연휴와 임시공휴일을 이용한 황금연휴기간을 ‘유커 환대 주간’으로 정했다. 국내 공항에 한국 전통 테마 환연부스와 K-컬쳐 체험 공간 등을 설치해 유커를 맞이한다. 내달 말에는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면세점도 유커 방문을 겨냥해 고객 취향에 맞춘 상품군을 구비하고 각종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돌아온 유통업계의 큰 손 유커를 겨냥한 패션 상품과 화장품을 확대해 매출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방한 중국인의 1인당 지출 경비는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신명품 패션 브랜드를 강화했다.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아미와 메종키츠네를 국내 면세점 업계 단독으로 명동 본점에 입점시켰다.

아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매장. 사진=삼성물산
아미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매장. 사진=삼성물산

또 화장품 브랜드 다양화를 위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 논픽션과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쌍둥이 자매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시미헤이즈뷰티와 등을 젊은 유커 공략을 위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K-뷰티와 K-패션 상품 구비에 나섰다.

화장품은 명동점 기준 231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업계 최대 K-뷰티 브랜드를 보유했다.

패션 브랜드로는 젠틀몬스터 등 기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마르헨제이와 아카이브 앱크, 안다르 등을 업계 단독으로 유치했다. 마르헨제이는 올해 5월 개점한 후 월 2억원이라는 이례적인 매출을 올려 눈길을 끈 브랜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과 다음 달 새로운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 입점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커의 해외관광 재개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기대가 크다”면서 “중국어 통역사와 가이드 등 직원 채용을 늘리거나 중국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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